공각기동대의 목소리 "오리가"를 추억하며

공각기동대의 목소리 “오리가”를 추억하며

지난 1월 17일에 게임, 애니메이션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다수의 게임과 애니메이션 OST에 참여한 러시아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오리가(Origa)가 지병인 폐암으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 되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오리가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origamusic)

오리가는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턴에이 건담>, <파이널판타지 13-2> 등 여러 작품에 참여하여 이미 게임, 애니메이션 팬들에게는 친숙한 아티스트다. 그녀는 가수로써 일본에서 데뷔한 것을 계기로 일본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칸노 요코와 양방언 등 유명 작곡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오리가의 음악은 맑고 청아한 보이스가 특징이다. 잔잔한 곡이든 세련된 현대음악이든 오리가의 목소리는 마치 우리들 가슴 속에 존재하는 어떤 이상향을 향해 노래하는 듯한 묘한 울림을 준다. 그녀가 부른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의 OST인 “Inner Universe”는 극도로 복잡해진 현대사회에 살면서 스스로의 정체성에 의문을 던지는 주인공의 심정을 대변하는 곡으로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서도 크게 히트했다. 양방언은 그녀의 목소리를 세계 최고의 목소리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

오리가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양방언이 오리가의 솔로 음반을 프로듀서 해준 것을 계기로 그의 작업에 다수 참여했으며, 이후 양방언이 담당한 <아이온>의 테마곡을 불렀다. 그리고 얼마 전에 오픈한 국내 온라인 게임 <최강의 군단>에서 주역 캐릭터의 주제곡을 불렀는데 이것이 오리가의 가장 최근작이자 유작이 되었다. 불과 몇 개월 전에 촬영한 인터뷰 영상에서 오리가의 건강했던 모습을 기억했던 팬들은 그 사실을 알고 더 안타까워 했다. 향년 44세.

 

칸노 요코와 작업한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의 오프닝곡인 Inner Universe

공각기동대의 2번째 시즌인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2nd GIG>의 오프닝곡 Rise

양반언과 함께한 <아이온>의 Song of Moonlight

오리가가 두번째로 한국 게임사와 작업한 작품이자 유작이 된 <최강의 군단> 오드리 테마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