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겨울(入冬)

둘, 겨울(入冬)

Heejin


 


 


Richard Hawley – Coles Corner


 


어둠이 내린 밤, 당신을 겨울의 낭만과 외로움으로 초대할 노래. 코끝이 조금 시려도 좋으니 밤새 거리를 헤매이고 싶은 이 겨울밤, 망상처럼 운명처럼 다가올 너를 만나고 싶다.


콜스 코너(Cloes Corner)는 영국 쉐필드(Sheffield)에 위치한 랜드마크, 오래된 혹은 새로운 연인들이 찾는 ‘만남의 장소’라고 한다.


 


                       



 


 


 


검정치마(The Black Skirts) – 안티 프리즈(Antifreeze)


 


니가 건네주는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도/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거야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겨울의 칼바람도 두렵지 않겠지요.


 


 


                        



 


 


 Mazzy Star – Flowers in December


 


겨울이면 늘 생각나는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Wicker Park)>. 다홍색 체크무늬 코트를 입고 눈 밭 위를 서성이던 다이앤 크루거의 모습이 선연하다. 무엇보다 음악이 좋아 기억에 남는 영화다. 하모니카 연주와 호프 샌드발(Hope Sandval)의 촉촉한 음색이 어우러지는 이 노래는 앨범의 꽃이랄까.


 


 


     


 


 


 


 


Saerom







George Shearing – It never entered my mind




겨울이 왔다는 건, 어느덧 한 해가 거진 지나갔음을 의미한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시간들을 돌아보면, 갑작스럽게 몰아치는 찬 바람만큼이나 싸한 기분이 온 몸을 휘감는다. 그런 이들에게 조지 쉐어링이 전하는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피아노 연주.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거친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 여인, 그 뒤에서 여인만 바라보고 있는 남자.


바다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있는 그녀에게 아주 천천히 다가가고 있는 남자는 손을 뻗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당신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라고 읊조리기만 할까.














Blue In Green – Bird(…ing OST)


 


왼손에 장애를 가진 민아(임수정)가 엄마 몰래 자기 방 창가에서 담배를 태우며 헤드폰을 쓰고 듣는 노래. 담배피는 사람이 가장 멋있어 보일 때가 바로 겨울 초입이 아닐까. 입김처럼 스산하게 새어나오는 담배연기를 보다보면 아, 이제 소매를 내려 입어야 하는 계절이 왔구나 깨닫는다.














+) 이수영 – farewell blues





유투브는 물론이고 네이버 동영상, 다음팟, 판도라 등등 어디에도 영상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뺐지만, ‘겨울-입동’이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노래는 원래 이거다. 


“그댄 이런 내 맘 알까요”라며 쓸쓸한 짝사랑을 담담하지만 슬프게 노래하는 이수영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세상이 왜 이리 차가운 건지, 왜 나를 뺀 주변사람들은 모두 짝지어 있어서 따뜻해 보이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