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Sia)의 새로운 고통 시리즈, "Big Girls Cry"

시아(Sia)의 새로운 고통 시리즈, "Big Girls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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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llywire.com, Sia

굴 없는 가수 시아(Sia)는 호주 출신 작곡가,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지만은 않은 아티스트다. 한국에서는 데이비드 게타(David Gueatta)의 “Titanium”의 피처링 작업으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그녀는 이미 탄탄한 음악적 커리어를 가진 준비된 아티스트였다.

그녀가 20살이 되던 즈음 재즈 밴드 크리스프(Crisp)에서 싱어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Cosmic Girl”로 유명한 애시드 재즈(Acid Jazz) 밴드 자미로콰이(Jamiroquai)의 보컬을 거쳐 영국의 다운템포 밴드 제로 세븐(Zero 7)에서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이미 많은 음악생활을 지나왔다.

그런데 빌보드 차트 1위를 넘나드는 오늘의 그녀가 단순히 음악적 커리어로만 완성된 것은 아니다. 그녀의 음악적 변화는 그녀의 사생활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데, 그녀가 처음 밴드 생활을 시작한 크리스프(Crisp)가 해체된 뒤, 그녀는 런던으로 떠난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그녀는 돌아오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사랑하는 댄(Dan)이라는 남자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됐기 때문이다.

이 때를 기점으로 그녀의 음악에는 짙은 우울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2001년 앨범 Healing Is Difficult의 “Healing Is Difficult”와 “Drink to Get Drunk” 등은 그의 죽음에 대한 그녀의 우울한 입장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전의 발랄한 드럼 비트와 위트 있는 재즈 스타일의 곡이 아니라 다소 침착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Sia – Drink to Get Drunk

이후 그녀는 그녀가 고수하던 스타일인 애시드 재즈나 펑크 스타일을 점점 떠나기 시작했다. 당당히 솔로로 우뚝 설 수 있게한 앨범 1000 Forms of Fear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트랙들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Chandelier”, “Big Girls Cry”가 있다.

그동안 그녀의 알콜 중독과 우울증을 겪던 시절을 음악으로 대변하기 위해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애시드 재즈나 펑크보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 잠기게 하는 장르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걸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의 장르적 특성이 점점 진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Sia – Chandelier

그녀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화제가 된 소녀 매디 지글러(Maddie Ziegler)와 함께 작업한 새 뮤직비디오 “Big Girls Cry”(1000 Forms of Fear의 트랙 중)또한 “Chandelier”이나 “Elastic Heart”와 비슷하게 개인의 고통이나 우울에 대해서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Chandelier”는 5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직비디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이미 우울증에서 벗어났지만 그녀는 이미 자신의 장르론에서 결론을 내버린 것인지, 아니면 아직 고통에 대해 더 할 말이 남아있는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지나온 우울이 있지만 그것을 기억하며 가슴을 무겁게 만드는지, 아니면 우울을 떠나 새로운 길을 찾는지 뒤돌아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Sia – Big Girls C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