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혹은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 "Here Comes The Sun"

떠나간 혹은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 “Here Comes The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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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오늘, 영화에서만 볼 것 같은 터무니 없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났고 세간은 온통 통탄의 목소리로 가득했었다. 벌써 1년, 결코 잊지 말자던 다짐은 ‘일상’이라는 지루하고도 피로한 습관들에 의해 스스로 인식하기도 전에 아스라해지고 말았다.

거리에 들끓던 통탄과 분노의 목소리가 부끄러움으로 변한 오늘, ‘세월호 1주년’이라는 끝나지 않은 비극은 일상의 구석구석에 잠들어 있던 의식에 슬며시 말을 건다. 사실 지금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세월호가 낳은 정말 현실적인 문제들, 예컨대 세월호 진상조사가 낳은 의문들, 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안전불감증, 정부의 무능, 해피아 등 우리가 진정 해결해야 할 대상을 향한 분노는 사그라진 지 오래. 그저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고 그 사건을 잊은 채 무심코 현실을 살아갔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1년 후 오늘을 더욱 고통스럽게 옥죄인다.

망각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슬픈 오늘이지만, 떠나간 이들에게도 남겨진 이들에게도 위로가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자신의 소울을 통해 세상의 부조리에 저항했던 재즈 싱어 니나 시몬(Nina Simone)의 “Here Comes The Sun”이 떠오른 것은 우연만은 아닐 테다. 1971년 발표한 앨범 에 수록된 비틀즈의 원곡으로 따스함과 아련함, 쓸쓸함이 함께 묻어나는 곡이다. 무엇보다 원석처럼 빛나는 그녀의 목소리는 기묘한 위안을 선사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1년 전 오늘의 기억은 일상에서 더욱 멀어져 갈 테지만 아직 체념하고 속단하기에, 우리에겐 여전히 수많은 가능성이 남아 있다.

Here comes the sun, here comes the sun
And I say it’s all right

Little darling, it’s been a long cold lonely winter
Little darling, it feels like years since it’s been here

Here comes the sun, here comes the sun
And I say it’s all right

Little darling, the smiles returning to the faces
Little darling, it seems like years since it’s been here

Here comes the sun, here comes the sun
And I say it’s all right

Sun, sun, sun, here it comes
Sun, sun, sun, here it comes
Sun, sun, sun, here it comes
Sun, sun, sun, here it comes
Sun, sun, sun, here it comes

Little darling, I feel that ice is slowly melting
Little darling, it seems like years since it’s been clear

Here comes the sun, here comes the sun
And I say it’s all right
Here comes the sun, here comes the sun
It’s all right, it’s all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