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밤 누군가 떠오른다면 "Take Your Time"

비내리는 밤 누군가 떠오른다면 “Take Your Time”

 

하루 종일 비가 내리면 어느 순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빗소리를 듣게 될 때가 있다. 그 때 어디선가 감미로운 음악이 흐른다면 로맨틱한 비 내린 오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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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Hunt Official Site

샘 헌트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졸업 이후까지는 풋볼 선수 생활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결국 풋볼을 놓고, 기타를 들게 된다. 가끔씩 엄마에게 자동차 키를 빌려 컨트리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빙을 한 것은 샘 헌트에게 단순히 감성적인 하루로 남은 것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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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Hunt Official Site

호락호락하지 않은 미국 음악시장에서 그의 음악 생활은 순탄하게 이어졌고 작곡부터 시작해 레이블에 들어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컨트리 뮤직에서 가장 성공했던 아티스트 케니 체스니(Kenny Chesney)의 “Come Over”을 공동 작곡했고, 니콜 키드먼의 남편이기도 한 키스 어번(Keith Urban)의 “Cop Car”, 빌리 커링톤(Billy Currington)의 “We Are Tonight” 등을 작곡하면서 세계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화제가 된 전력이 있다. 이때 샘 헌트는 컨트리에 대한 기반과 음악적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맘때 즈음 그는 자신의 음악 세계에 대한 어슴푸레한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었다.

2014년 8월 발매한 그의 EP앨범 <X2C>는 빌보드 차트 36위, 빌보드 컨트리 차트 5위에 랭크되며 드디어 그의 홀로 서기와 음악 세계를 대중에게 인정받는 데에 이른다. 같은해 10월, 그의 출세작으로 불리는 <Montevallo>는 빌보드 차트 3위, 그리고 빌보드 컨트리 차트 1위에 랭크되며 샘 헌트를 위풍당당한 컨트리의 대세로 인정하게 만들었다.

 

Sam Hunt – Leave The Night On

 

언제나 밝고 경쾌한 컨트리를 만들 것 같지만, 유독 그의 곡 중에는 차분한 분위기의 음악이 있다. 바로 “Take Your Time”이다. 이 곡은 2014년 발표된 곡인데 기존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컨트리 차트 1위에 올랐다.

“Take Your Time”이 얼마 전 새로운 뮤직비디오로 나왔다. 우리가 생각하던 그 차분하고 우울한 빗소리같은 느낌대로. 언제나 밝을 것 같은 그의 음악 속에서 순수하고 우울한 그의 감성이 드러나는 듯한 노래는 밝은 미소 속 우울함을 감출 수 없는 우리의 표정과 닮아 있다.

 

Sam Hunt – Take Your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