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s Deaths 01 : 6월 2일 ~ 6월 8일

Week’s Deaths 01 : 6월 2일 ~ 6월 8일

Week’s Deaths 01 :

6월 첫째 주(6월 2일 ~ 6월 8일)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세상에 대한 많은 생각이 오고 가는 요즘입니다. 모든 이들이 그렇듯이 음악가도 사람인지라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음악가는 죽어도 음악은 남는데요. 그 남겨진 수많은 음악은 지금까지도 세상을 가득 채우며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하고, 슬플 때는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재미있게 즐길 때는 더욱 신나게 해주기도 하고, (이 경우는 흔치않은 경우이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을 때 그렇게 반가운 감정이 들게 해주는 것도 음악 때문입니다. 음악이란 형태도 없고 흔적도 안 남는 것인데도 어찌나 사람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지. 참 신기하다고, 때때로 생각합니다.

매주에 한번, 세상을 떠난 과거 음악가들의 주기를 되짚어보고 그들의 삶의 궤적, 그리고 현재를 사는 우리의 기억과 감성을 되살려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Week’s Deaths》이 실립니다.

음악은 우리 이전에도 존재하고 있었고 여전히 우리 삶에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6월 2일

안드레스 세고비아 (Andres Segovia, 1894년 2월 21일 ~ 1987년 6월 2일)

[이미지출처] http://www.schoolofguitar.ie/wp-content/uploads/2013/06/segovia-.jpg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작곡가. 어린 시절, 잠시 동안 음악학교에서 공부하였을 뿐 거의 독학으로 기타의 최고 권위자가 되었다. 그는 평생에 걸쳐 중세음악과 바로크, 고전, 낭만, 근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편곡, 녹음, 그리고 공연하였다. 민속악기에 머물렀던 기타를 독주악기로 끌어내 예술악기에 반열에 올려놓아 ‘기타의 왕’이라고 불린다. 20세기 기타계에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여 오늘날 그의 영향을 받지 않는 기타연주자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ndres Segovia – Asturias

6월 3일

조르주 비제 (Georges Bizet, 1838년 10월 25일 ~ 1875년 6월 3일)

[이미지출처] http://www.audiosparx.com/sa/tzamp/20070320033809/zdbpath/composerpix/6.jpg

프랑스 파리 출생의 작곡가로서, 대표작으로 꼽는 <카르멘>, <아를의 여인>, <진주조개잡이>는 전세계적인 명곡이다. 그의 오페라 작품에는 등장인물의 감정표현과 배경묘사가 탁월하다는 특징이 있다. 1875년 가극 <카르멘>을 완성하여 파리 오페라극장 코미크에서 초연되었는데 3개월 후에 <카르멘>의 기념비적인 대성공을 알지 못한 채 안타깝게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Bizet – Carmen – Overture

 

코코 테일러 (Koko Taylor, 1928년 9월 28일 ~ 2009년 6월 3일)

[이미지출처] http://www.acousticmusic.com/fame/g04180.jpg

1928년 테네시주 멤피스 근처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테일러의 닉네임은 코코. 그녀가 초코렛을 좋아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파워풀한 목소리로 ‘블루스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코코 테일러의 음악 경력은 50년여에 이른다. 그녀는 광범위한 주류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많은 블루스 애호가로부터 사랑 받았다. 베스트 셀링 곡인 <Wang Dang Doodle>을 비롯해 <What Kind of Man is This>, <I Got What It Takes> 등이 있다. 그래미상 후보에 7번 올랐으며 결국 1984년에 수상했다. 생전에 “블루스는 나의 인생”이라고 말한 테일러는 1년에 적어도 100회의 공연을 펼쳤지만 나이 80에 위장 출혈로 수술을 받은 지 약 2주 만인 3일 노스웨스턴 메모리얼병원에서 수술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2009년에 열렸던 시카고 블루스 페스티발에서는 한 주 전에 사망한 코코 테일러를 추모하기 위한 공연들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Koko Taylor – Wang Dang Doodle

 

6월 4일

밀드레드 힐 (Mildred J Hill, 1859년 6월 27일 ~ 1916년 6월 5일)

밀드레드와 패티 [이미지출처] http://bittelmethis.com/wp-content/uploads/2012/03/Mildred-Hill-Patty-Hill-300×210.jpg

미국의 작곡가이자 음악연구가이다. 주로 유치원과 주일 학교 선생으로 일하면서 아이들에게 음악과 역사를 가르쳤다. 아이들이 즐겁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멜로디와 가사의 동요를 담은 ‘어린이 동요집’을 출간했으며, 수록곡 중에 <Good Morning to All>이라는 제목의 노래는 밀드레드 작곡, 작사는 여동생인 패티가 했다. 후에 이 노래는 저작권을 산 서미(Summy)사에 의해 제목과 가사가 바뀌고 멜로디만 그대로인 <Happy Birthday to You>가 되었다. 우리 모두가 생일 때마다 부르는 노래인 그것이다. <Happy Birthday to You>는 특이하게 세계 여러 나라에서 현지화되어 불리고 있으며 수많은 커버곡도 나왔다. 한편, 이 곡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로열티 시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식 무대에서 잘못 사용했다가는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 ‘7급 공무원’에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제작자는 저작권료로 1만2000달러(약 1359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cover) Mildred J. Hill & Patty Hill- Happy Birthday To You 

 

6월 5일

멜 토메 (Mel Tormé, 1925년 9월 13일 ~ 1999년 6월 5일)

[이미지출처] http://rymimg.com/lk/f/l/80cfcb8ae2666898d0023df957a8f487/2047153.jpg

시카고에서 출신의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 배우. 재즈보컬계에서 늘 한결같은 감미로움을 유지하면서 귀에 휘감기는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목소리가 너무 달콤해 별명이 ‘블루 벨벳(Blue Velvet)’이었다. 그는 네 살이란 어린 나이에 이미 무대에 섰으며 아홉 살 때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943년에는 자신의 그룹 멜 톤즈를 결성하고 모던 재즈 코러스의 선구자가 되었고, 1947년에 솔로로 활동하면서 세련된 백인 재즈 가수로 높이 평가 받았다. 50년대에서 60년대에 걸쳐 무대, 텔레비전, 영화 등에서 폭넓게 활약했으며 작곡가로서도 많은 명곡을 남겼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저서 ‘재즈 에세이’에서 그를 이렇게 평가했다.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입가에는 늘 온화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뉴욕의 멋쟁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도시 한 모퉁이의 깔끔하고 아담한 나이트 클럽, 모피 코트, 샴페인과 칵테일, 그것이 멜 토메가 살았던 세계였다.”

Mel Torme – New York State Of Mind

 

6월 6일

스탄 개츠 (Stan Getz, 1927년 2월 2일 ~ 1991년 6월 6일)

[이미지출처] http://www.musthear.com/music/wp-content/gallery/GetzStan/GetzStan.jpg

1927년생. 색소폰 연주자.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주에서 출생. 어릴 적부터 눈에 띄는 악기란 악기는 모조리 연주했다가 13살 때 아버지가 색소폰을 사다 준 뒤 색소폰에만 심취했다. 젊은 나이부터 여러 밴드를 누비고 맹활약을 하면서 그는 점점 인기를 끌었다. 1961년 국무부 주선으로 떠난 브라질 연주 여행에서 상쾌하고 경쾌한 보사노바의 작곡가로 유명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을 만나, 그와 함께 미국 전역에 보사노바 열풍을 일으킨다. 마침내 1965년에 그는 미국 최고의 대중음악상인 그래미상을 수상한다. 그는 1991년 간암으로 타계할 때까지 수없이 많은 연주활동을 했다. 그가 생전에 취입한 음반만 2백여 개가 넘는다. 스탄 게츠가 부는 색소폰 연주는 유달리 따뜻하고, 감미로우며 서정적인 게 특징이다. 재즈 비평가들은 그를 가리켜 ‘가장 위대한 재즈 색소폰 연주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Stan Getz – Girl From Ipan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