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good

Something good

두 살 어린 여동생은 초딩 시절부터 H.O.T에 빠져 살았다. 그렇다보니 그 바닥의 온갖 소문을 모두 물어와서 들려줬는데, 단연 핵심은 공개되지 않은(혹은 공개 못하는?) 연애 스토리다. 동생 이야기를 한참 듣다가 내가 마지막에 늘 했던 이야기는 “활동에 지장만 없으면 그냥 말하고 안돼?”였다. 여전히 아이돌 팬덤문화를 잘 몰라서인지 이 생각은 변함 없다. 올해 초였나, 소녀시대 멤버 연애기사가 연이어 터져서 소시 팬덤이 단체 멘붕에 빠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이번 태연 연애소식은 조금 다르다. 내가 소위 탱빠여서가 아니고, 그가 올린 유튜브 영상 때문이다.

올해 초, 위에 이야기한 소시 멤버들 연애 소식에 팬덤이 충격받았을 때, 태연이 유튜브에 올린 음원이다. 원래는 인스타그램에 나눠 올렸다가 팬들이 원해서 직접 유튜브 계정을 새로 파서 올렸다고 한다. 이 바닥을 잘 모르는 나조차 뭉클했을 정도니, 소시팬들이야 오죽했을까.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전 연애 공개 때보다 이번에 팬들의 분노가 더 큰 이유도 알 것 같다. 젠가 게임 할 때, ‘절대 빠지지 않으리라 믿었던 토막 하나가 휙 빠져 우르르 무너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이럴 때 자주 추천하는 노래인 ‘Be alright’을 플레이하진 못했다.

대신 이 노래를 골랐다.

어둡고 무겁던 나의 마음이
봄바람에 피어오른 꽃잎처럼 화사해지고
후회 가득 남아 아픈 기억은
무지개 넘어 먼 곳으로 아련하게 잊혀질꺼야
너와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