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이보다 뜨거울 수 없다 'ULTRA KORE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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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ra Korea Official,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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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열광적인 축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2015 (ULTRA MUSIC FESTIVAL KOREA 2015, 이하 울트라 코리아)가 지난 12, 13일 양일 간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네 번째 ULTRA KOREA로, 올해 가장 좋은 라인업이라는 평을 받으며 세간의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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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ra Korea Official, Complete Lineup Announced

이번 울트라 코리아에서는 DJ MAG 매거진 선정 1위 DJ 하드웰(Hardwell)을 필두로, 팝과 EDM의 경계에서 EDM의 대중화를 이끈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 이제는 스웨디스 하우스의 묵직한 존재감 알레소(Alesso), 국내에서 “Bangarang”으로 유명하고 그래미 어워드까지 수상한 스크릴렉스(Skrillex), 이외에도 니키 로메로(Nicky Romero), 나이프파티(Knife Party)가 메인 스테이지를 꾸몄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스눕독(Snoop Dogg), 라이브 디제이 실력으로 더 유명한 포터 로빈슨(Porter Robinson)이나 투매니디제이스(2manydjs)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등장해 UMF EUROPE에도 밀리지 않는 라인업을 보여줬다.

“알통수”와 “닉통수”로 이어진 “쌍통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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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ra Korea Official, Alesso, Nicky Romero

울트라 코리아만을 간절히 기다리던 12일 전야였다. 갑자기 떠들썩해진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내용을 훑어 보니 메인급 DJ 알레소(Alesso)가 건강 상의 이유로 울트라 코리아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작년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Global Gathering Korea, GGK)에서 동일한 이유로 갑자기 무대에 서지 않은 나이프 파티(Knife Party)가 “칼통수”로 불리게 된 이후, 팬들은 또다시 뒷통수를 맞은 것. 울트라 코리아가 메르스로 인해 일정을 취소한 아티스트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기에, 간절히 기대하던 팬들의 마음은 더 와르르 무너졌다. 알레소를 대신해 너보(Nervo)를 급하게 섭외했지만 팬들의 실망은 줄어들지 않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알통수”로 인한 팬들의 슬픔과 분노가 채 사그라들기도 전에 또다른 아티스트가 참석 취소를 전해 왔다. 또다른 메인 DJ 니키 로메로(Nicky Romero)가 마찬가지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는 소식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전한 것이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환불에 대해 정당한 대처를 요구하는 팬들에서부터 “니키 로메로가 없다면 대타할 아티스트를 어서 구하라”는 요구까지, 분노와 혼란은 쉽게 식을 줄 몰랐다.

“알통수”와 “닉통수”를 두고 “쌍통수”부터 시작해서 각종 패러디들이 등장하며 씁쓸한 웃음으로 마음을 위로하는 팬들은 한 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 여파로 작년 GGK에 이어 올해 다시 내한하는 나이프 파티가 또 뒷통수를 치는 건 아닌지 “칼통수 2탄”을 우려한 팬이 나이프 파티에게 SNS를 통해 연락을 하기도 했다. 나이프 파티측으로부터 “제가 안 갈 것 같습니까?”라는 답신을 받은 이번 사건은 팬들의 걱정반, 진심반 해프닝이었다.

Nicky Romero – Next Level @Budweiser Hotel Brazil, ⓒ Nicky Romero Official

당당히 울트라 코리아의 포문을 연 저스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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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ra Korea Official, Justin Oh, Luna, Amber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했다지만, 그래도 울트라 코리아는 울트라 코리아였다. 많은 인파가 모인 첫 날, 저스틴 오(Justin Oh)가 울트라 코리아의 초반을 장식했다. 한국계 캐나다인 저스틴은 2011년 데뷔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DJ다. 그는 이번에 반짝 뜬 스타가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주최되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꾸준하게 등장하는 아티스트다. “Wait For You”를 시작으로 “Stay With Me” 등의 곡이 좋은 호응을 얻었고, 무엇보다 이번 울트라 코리아 2015의 테마곡을 작업했다.

이번 울트라 코리아 무대에서는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앰버, 루나와 함께 무대를 꾸미면서 좋은 호응을 얻어냈다. 그의 선곡이나 디제잉 실력은 확실히 그가 프로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침착해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무대에서 활보하는 모습은 마치 격투기 선수처럼 에너지 넘쳐 보였다. 앰버와 루나는 무대에서 어찌나 열정적이고 아름답던지 옆에서 춤추는 댄서들보다 더 눈길이 많이 갔다.

Justin Oh – We Own The World (Feat. f(Amber Luna)), ULTRA KOREA 2015 Main Song

스크릴렉스가 꾸민 깜짝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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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rillex Official SNS, ULTRA KOREA 2015(좌), The Cohort Official, The Cohort X Deadend Movement(우)

첫 날 예고된 오후 8시 30분 경, 스크릴렉스(Skrillex)가 등장했다. 무대를 설치하는 것만 봐도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내 스크릴렉스가 등장했고, 디제잉을 하는 건지,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관중들을 뜨겁게 달궈놓았다. 스크릴렉스는 자신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트랩을 믹스한 다른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도 많이 선보였다. A$AP Rocky의 “Wild For The Night”나, O.T Genasis의 “Coco” 등을 선곡하며 관중들이 쓰러질 때까지 트랩의 열기로 관중들을 요리했다.

빅뱅의 “뱅뱅뱅”이 나오자 사람들은 못들을 것이라도 들은 마냥,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더니 금방 소리를 질렀다. 스크릴렉스는 YG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대중가요인 “뱅뱅뱅”을 직접 스크릴렉스에게 들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관중들이 어떻게 아티스트를 좋아하게 되는지 이미 다 아는 것처럼 능수능란하게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진짜 이벤트는 따로 있었다. 코홀트 멤버들이 갑자기 무대에 올라오기 시작한 것. 지난 1월 코홀트라는 그룹의 멤버 중 한 명인 키스 에이프(Keith Ape)가 “It G Ma”라는 곡을 냈는데, 이 곡은 미국에서 먼저 뜨기 시작하면서 그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해진 곡이라고 할 수 있다. “It G Ma”가 스크릴렉스, 코홀트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서 흘러 나오자 관중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미 스크릴렉스와 코홀트 멤버들이 만난 경력이 있지만 같이 큰 무대를 꾸민 적은 처음이기 때문에 더 의미있는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Keith Ape – 잊지마(It G Ma) (Feat. JayAllDay, Loota, Okasian & Kohh), 이번 울트라 코리아에서 스크릴렉스와 함께 선보인 곡

하드웰과 스크릴렉스의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감동적인 라이브의 포터 로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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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ra Korea Official, Skrillex & Hardwell(좌), Porter Robinson Official, Porter Robinson(우)

첫 날의 하이라이트는 하드웰(Hardwell)이었다. 모두가 경건하리만치 숨죽인 상태로 하드웰을 기다렸다. 하드웰은 놀러온 소년처럼 모자를 쓰고 무대에 등장했다. 관중들의 함성 때문에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로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그는 디제잉을 시작했다. 매거진 DJ Mag이 선정한 세계 1위 DJ 답게 그는 대중적인 곡들로 관중들을 신나게 만들었다. 특이할 것 없는 선곡과 디제잉인 것 같았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이전 무대들보다 가장 뜨거운 환호와 열기를 뿜어냈다.

Coldplay의 “A Sky Full of Stars”로 시작해 Sam Smith의 “Stay With Me”, David Guetta의 “Bad” 등의 히트곡들로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 건 노련한 하드웰의 의도였다고 할 수 있다. 대망의 마지막 곡에서는 깜짝 등장한 스크릴렉스와 함께 “Spaceman”을 틀면서 아쉬움과 함께 첫 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놓쳐서는 안 될 스테이지가 또 있었다. 라이브를 꼭 봐야 한다고 평가받는 포터 로빈슨(Porter Robinson)의 라이브 스테이지였다. 포터 로빈슨의 라이브에서 볼거리로 뽑히는 것은 그의 디제잉보다는 스크린의 영상, 즉 비제잉 때문이다. 오덕후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포터 로빈슨의 비제잉은 확실한 존재감이 있다. 일본 냄새가 물씬 나는 판타지 게임 같은 영상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에 어울리는 디제잉은 관객들이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했다.

게다가 그의 필살기, 직접 만든 귀여운 이모티콘을 스크린에 띄우면 관객들은 씨익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가 귀여운 모습만을 보여준 건 아니었다. 옆에 준비된 전자 드럼으로 라이브에 맞춰서 연주를 하며 열정적으로 디제잉을 하는 로빈슨을 보고 있노라면 보는 보는 사람까지 흥분되는 느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이 날 히트곡 “Lionhearted”, “Sad Machine”, “Flicker” 등을 선곡하며 팬들의 마음을 オンライン カジノ 가득가득하게 만족시켰다.

Porter Robinson – Sad Machine

둘째 날, 흥분의 시작 릴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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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ra Korea Official, Lil Jon, Ultra Still Cut

더티 사우스로 단연 최고의 자리에 있는 릴 존(Lil Jon)이 대망의 둘째 날 울트라 코리아 라이브 스테이지에 섰다. 다른 때였다면 릴 존이 대미를 장식했겠지만 워낙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많이 등장했기에 릴 존은 사실상 놀기 좋은 시간대에 오지 못했다. 아직 환한 시간에 릴 존은 씩씩하게 등장했다. 더티 사우스에 반가운 흑인 아티스트이기 때문인지, 외국인 관객들 중에서도 흑인들이 특히 많이 보였다. 덕분에 릴 존이 신나게 라이브를 할 때 그루브있는 관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릴 존은 그의 대히트곡 “Shots”, “Turn Down For What”,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Wiggle” 등을 선곡했다. 관중들의 허리를 부숴 버릴 심산인 양 “Shots”를 할 때는 다같이 총을 쏘고, “Turn Down For What”을 할 때는 다같이 허리를 땅바닥까지 숙이며 춤을 췄다. “Wiggle”이 흘러 나올 때는 남자들은 모두 가만히 있고 여자들을 쳐다보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릴 존은 이 날 신나는 라이브를 보여줬고, 관객들도 릴 존의 잘 노는 모습을 보려 했던 기대를 충만하게 채울 수 있었다.

Lil Jon – Turn Down For What Tour Video, ⓒ Lil Jon Official

두 번의 통수는 없다! 나이프 파티의 열광적인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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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ife Party Official, Red Rocks(좌), Ultra Korea Official, RUDGR.com, Ultra Still Cut(우)

지난해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Global Gathering Korea, GGK)에서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을 취소했던 나이프 파티(Knife Party)가 이번 울트라 코리아에서는 별 탈 없이 무대에 섰다. 나이프 파티의 무대는 이미 신나기로 검증된 바 있다. 첫 날 스크릴렉스가 있었다면 둘째 날에는 나이프 파티가 있었다. 나이프 파티는 처음부터 관객들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별다른 저항도 없이 순순히 나이프 파티의 횡포같은 파티에 응해주며 음악에 몸을 맡겼다. 나이프 파티는 쉴 시간도 전혀 주지 않고 계속 음악을 이어가며 관객들이 열광과 환호로 지칠 때까지 음악을 틀었다. 강한 사운드와 임팩트 강한 스크린의 영상은 섬뜩하다고 느낄 정도로 고조된 상태였다.

나이프 파티는 먼저 “Internet Friends”로 관객들의 마음에 뚜렷한 기억을 남겼다. 나이프 파티 특유의 공포감을 자아내는 음악들은 흥분과 섬뜩 사이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히트곡 “Power Glove”로 뛰지 않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만들어 버렸다. MP3 파일로 듣는 것과 실제로 무대에서 만나는 것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를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Boss Mode”를 틀며 가장 섬뜩하면서도 흥분되는 무대를 꾸몄다. 울트라 코리아 기간 동안 가장 열광적이었던 무대를 꼽으라면 나이프 파티의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Knife Party – Boss Mode

진짜 흥이 뭔지 보여준다! 스눕독의 파티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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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ra Korea Officail, Snoop Dogg(좌), Live Stage Still Cut

스눕독(Snopp Dogg)의 타임 테이블이 다가오자 많은 사람들이 메인 스테이지에서 라이브 스테이지로 넘어갔다. 이미 라이브 스테이지는 꽉 들어차 스눕독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EDM이 주를 이루는 울트라 코리아에서 아무리 스눕독이라지만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쉽게 지워지지 않은 채였다. 하지만 역시 다른 아티스트들보다 훨씬 많은 커리어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그에게 이런 의문은 쓸 데 없는 걱정이었다. 그가 등장하자마자 우리나라 사람, 외국 사람 할 것 없이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리듬에 몸을 맡겼다. 스눕독은 이날 라이브 스테이지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스눕독은 유감없이 관객들이 기다리던 히트곡을 쏟아냈다. 게스트로 온 독 파운드(Tha Dogg Pound) 듀오와 함께 “The Next Episode”를 부르며 관객들이 힙합의 살아있는 역사를 직접 만나게 하는가 하면, “Drop It Like It”s Hot”을 부르며 스눕독의 전성기를 생각하게 했다. 또 “Young, Wild and Free”를 부르며 현대 힙합까지 모두 훑어 관객들이 마치 힙합 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뿐만 아니라, “오! 필승 코리아”를 불러 관객들을 재밌게 해준 것도 잊지 못할 이벤트였다. 스눕독이 울트라 코리아에 과연 어울릴 것인지 종종 토론거리가 됐지만 모든 논란과 의문을 직접 종식시킬만큼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Dr. Dre – The Next Episode (Feat. Snoop Dogg, Kurupt, Nate Dogg)

울트라 코리아 끝을 장식하다. 데이비드 게타와 갈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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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ra Korea Official, Ultra Korea Day 2 Still Cut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가 오기로 예정돼 있던 시간이 오자, 라이브 스테이지 있던 많은 사람들이 메인 스테이지로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전 날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상치 않은 인파가 몰렸다.

데이비드 게타의 무대를 두고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이제 단물 빠진 아티스트의 무대이니 봐도 크게 득 될 것 없다”는 입장과, “지금까지도 데이비드 게타는 최고의 DJ이고 많은 사람들을 EDM으로 끌어들인, 인정받아야 마땅한 DJ”라는 입장이 부딪쳤다. 이런 논란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대에 신나게 점프하며 등장한 데이비드 게타는 이같은 논란을 모두 종식시킬만 한 디제잉을 보여줬다. 왜 일류 DJ는 다른지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특별할 것 없었지만 안정되고 완성도 높은 무대였다. 팝에서부터 자신의 히트곡,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들을 모두 활용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그의 노력을 모르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이런 데이비드 게타에 대적하는 대항마(對抗馬)가 있었으니, 바로 갈란티스(Galantis) 였다. 울트라 코리아에서는 한 번에 네 개의 스테이지를 운영해 관객이 원하는 장소에 가서 즐기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탓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아티스트도 더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아티스트에 밀려 사람 없는 잔치의 주인공이 되곤 했다. 첫 날 라이브 스테이지의 마지막 무대를 꾸민 포터 로빈슨도 메인 스테이지 하드웰의 아성(牙城)에 눌려 많은 관객들을 보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둘째 날의 데이비트 게타 – 갈란티스의 숙명적인 대결은 막상막하였다. 솔직히 말하면 데이비드 게타가 훨씬 많은 관중들을 봤지만, 갈란티스의 스테이지는 마지막 무대라는 관중들의 아쉬움과 열정에 힘입어 가장 열정적인 스테이지가 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10분 가량을 남겨두고는 안전시설인 펜스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난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며 그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갈란티스도 완전히 열정적인 관객의 모습에 신이 난 기색이 역력했다. 한바탕 파티가 끝나고 관객들은 아쉬움에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Galantis – Peanut Butter J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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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ltra Korea Official, Ultra Korea Firework Still Cut

이틀 간의 울트라 코리아가 끝나고 잠실 종합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이 단체로 노래를 부르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재미있는 광경이 보이기도 했다. 많이 기대하고 오래 기다린 만큼 아쉬움도 컸을 것이다. 페스티벌 기간 중 큰 사고 없이, 또 유감스러운 소식이 들리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며 울트라 코리아 2015를 추억하는 것이 남은 우리들의 과제가 아닐까. 내년을 기약하는 울트라 코리아에서는 과연 어떤 아티스트들이 우리들을 즐겁게 해줄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승일

제가 누군가에게 음악이 된다면 섹시하고 위트 있는 알앤비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과도하게 꺾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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