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쉬멜로우의 유혹 '허밍 어반 스테레오' 정규 4집

마쉬멜로우의 유혹 ‘허밍 어반 스테레오’ 정규 4집

“귀여워 귀여워 웃을때 귀여워 너무 귀여운 나만의 여인 그대
멋있어 멋있어 너무 멋있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걸 어떡해”

오글오글 닭살 돋는 커플송의 대명사 ‘허밍 어반 스테레오(Humming Urban Stereo)’가 돌아왔다. 그 동안 각종 싱글앨범과 다른 뮤지션들의 앨범에 참여하며 꾸준하게 활동하긴 했으나 정규앨범으로는 5년 만이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에 대한 진실 ’30대 남자의 원맨쇼’

허밍 어반 스테레오는 다양한 객원 보컬의 참여로 유명한 밴드 중 하나다. 홍대 여신으로 떠오른 ‘요조’, 시나에(Shina-e), 그리고 올해 초 심장병으로 사망한 허밍걸 ‘이진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진화는 노래 ‘하와이안 커플’ 속 달달한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탤런트 유인나, 가수 애즈원 등도 객원보컬로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수많은 여성 보컬들의 목소리가 담긴 허밍 어반 스테레오는 사실 ’30대 남자’ 한 명이 이끄는 원맨밴드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의 모든 노래는 일명 ‘브라운 버니(Brown bunny)’로 불리는 뮤지션 이지린이 작사, 작곡, 노래한다. 그야말로 이지린의 이지린을 위한 이지린에 의한 밴드.

이 30대 남자가 만드는 노래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생활’이 궁금해질 정도로 소녀 감성을 자랑한다. 파스텔톤 예쁜 샐러드볼에 사랑스러운 그대와 사랑받고픈 나를 담아 러브 소스를 뿌려 버무려 버무려! 마치 이런 느낌이랄까. 암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것도 달달하고 요란하게 연애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의 음악은 고칼로리 마쉬렐로우처럼 치명적인 매력을 담고 있다.

화려해진 라인업, 풍성해진 사운드

허밍 어반 스테레오 ‘Love Jam’ MV

5년 만에 선보인 네 번째 앨범 <SPARKLE> 역시 화려한 객원보컬의 라인업이 돋보인다. ‘왁스’를 비롯해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 코리아> 출신의 ‘요아리’, ‘JC 지은’, 시나에, 슈가 플로우(Sugar Flow), 사운드 킴(Sound Kim)이 대거 참여했다. 타이틀곡인 ‘러브잼(Love Jam)’에는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예 비밥(Bebop)이 피처링했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 ‘I want you back’

다양한 보컬들의 참여로 앨범의 모든 노래가 각각 색다른 맛을 지니고 있다. 그 중 나의 귀를 가장 끌어당긴 트랙은 ‘JC지은’이 피처링한 ‘I Want You Back’. JC지은의 매력도 제대로 발산한 것 같다.

허밍걸 이진화를 기리는 곡 ‘JINA(humming girl)’도 눈에 띈다. 그렇지만 허밍 어반 스테레오는 ‘요아리’라는 밴드 색깔에 제격인 뉴 허밍걸을 찾은 듯? 이미 싱글로 선보인 ‘more and more’에서는 이지린의 감미로운 보이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 ‘more and more’

허밍 어반 스테레오는 보통 귀엽고 통통 튀는 노래들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밴드지만 이지린은 감각적이고 섹시한 노래도 제법 잘 쓴다. 이 밴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정규 앨범 1집에 실렸던 ‘Scully doesn’t know’라는 곡을 듣게되면서부터다. ‘지랄’, ‘Insomnia’,  ‘Easy come easy go’, 등의 곡들도 들어 보길 권한다.

                          

허밍 어반 스테레오 1집 타이틀곡 ‘Scully doesn’t know’

                          

허밍 어반 스테레오 3집 수록곡 ‘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