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언루트] 두 악기가 들려주는 이채로운 음악 하나

[이채언루트] 두 악기가 들려주는 이채로운 음악 하나

‘이채언루트’는 강이채(바이올린/보컬), 권오경(베이스/코러스)으로 구성된 듀오 밴드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하고 현지의 다양한 음악 신에서 활동해온 강이채와 솔루션스의 베이시스트 권오경의 결합으로 일찍이 주목 받았다. 우아한 바이올린, 진중한 베이스, 그리고 소울풀한 보컬이 하나의 음악이 되어 조화롭게 흘러간다. 팝과 클래식, 재즈, 월드뮤직 등의 경계를 넘나 들며 이채로운 음악을 들려 주고 있는 이들은 2015년 4월에 첫 EP 앨범 [Madeline]을 발표했다.

이채언루트는 버스킹과 클럽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이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더불어 다른 아티스트의 공연에 세션 연주자로도 참여해 활동 영역을 계속 확장하는 중이다. 대중과 평단에서는 이 흔치 않은 조합을 벌써부터 ‘올해의 신인’으로 주시하고 있다. 인터뷰는 8월 15일 홍대 에이브릭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인근 카페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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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채(바이올린/보컬), 권오경(베이스/코러스) (사진출처=이채언루트 페이스북)

Q: ‘이채언루트’라는 밴드 이름의 의미가 궁금하다.

강이채: 내가 멜로디를 담당하니까 나를 의미하는 ‘이채’를 이름 앞에 썼다. 멜로디 밑에는 밴드의 기반을 베이스의 오경 오빠가 담당하고 있으니 그것을 뜻하는 루트(Route). 즉, ‘루트 위에 있는 이채(Echae en Route)’라는 뜻이다.

Q: 어떤 계기가 있어서 이채언루트를 만들었는지?

권오경: 작년에 한 재즈 콩쿨을 준비하던 중 이채의 데모를 듣게 되었다. 연주자인줄로만 알았는데 주변에 소개시켜주고 싶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했다. 그러다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되었다.

강이채: 처음에 ‘이채앤크립스’라는 트리오로 시작했다. 근데 드럼의 김수준 씨가 군 문제로 함께 할 수 없게 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굳어진 것이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약간 더 실험적인 음악을 했다.

Q: 바이올린과 베이스라는 조합은 흔치 않다. 함께 연주하면서 좋은 점이 있다면?

강이채: 드럼이 빠진 빈 공간을 채우고자 둘이서 연구하다보니 실력이 많이 느는 것 같다. 바이올린과 베이스가 가진 한계를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예전부터 베이스라는 악기에 관심이 많았다. 멜로디 악기인 바이올린으로는 채울 수 없는 화성이나 리듬적인 부분을 베이스가 채워주기 때문이다.

권오경: 사람들이 특이하게 봐주는 것도 좋은 요소 중 하나인 것 같다.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권오경: 교회에 기타 치러 갔다가 베이스를 치게 됐다.

강이채: 부모님께서 6살 생일날 바이올린을 선물로 주셔서.

Q: 강이채 씨는 두 개의 바이올린을 사용하는데 활용법이 어떻게 되는가?

강이채: 하나는 클래식 바이올린이고 다른 하나는 5현 바이올린이다. 5현 바이올린은 줄 하나가 더 있어서 낮은 음역대를 커버할 수 있다. 그래서 오빠가 반주하거나 솔로할 때 맞춰서 기타처럼 스트로크를 칠 수 있다.

Q: 권오경 씨의 베이스도 5현이던데.

권오경: 5현 베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저음을 하나 더 낼 수 있다. 사실 자켓 사진에서 내가 들고 있는 베이스를 얼마 전에 잃어버렸다. 이채언루트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 베이스긴 하지만.

강이채: 진짜 궁금하다. 주인 잃은 베이스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권오경: 지금쯤 땔감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다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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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발매된 이채언루트의 EP 앨범 [Madeline]

Q: EP 앨범 [Madeline]의 앨범은 어떻게 제작되었나?

강이채: [Madeline] 앨범은 자체 제작으로 나오게 되었고, 우리 둘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 자켓사진은 충무로에 있는 한 빌딩 옥상에서 찍었다. 사진 작가 언니와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친하셔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

Q: 이채언루트의 곡은 어떻게 누가 담당하고 있나? 공동 작업인가?

강이채: 이번 [Madeline]에는 예전 실험적인 구성 때의 곡들이 담겼다. 그래서 내가 쓴 곡이 많이 들어갔다. 지금은 [Madeline]에 안 실린 곡들이 훨씬 많은데 거의 공동 작업한 곡들이다. 아마 정규 음반에는 반반씩 실릴 것이다.

Q: 앨범 제목이자 마지막 곡인 ‘Madeline’은 어떻게 쓰이게 되었나?

강이채: 지하철을 오래 탔던 적이 있는데 뜬금없이 어떤 상상을 했고, 그게 곡으로 나왔다. 왜 그게 생각났는지는 모르겠다.

Q: ‘Run’은 굉장히 강렬한 연주곡인데 하모니가 멋지다. 음원 버전에서는 드럼도 들어가 있던데.

강이채: 음원에는 이전에 함께 팀을 이뤘던 김수준 씨의 드럼이 들어갔다. ‘Run’은 유달리 연습을 많이 한 곡이다. 의미는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달리는 곡이고. (웃음) 연주자로서 테크닉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연주곡을 하나쯤은 넣고 싶었다.

이채언루트의 ‘Run’ 온스테이지 영상 

Q: 공연 때 ‘Uneasy Romance’를 부르기 전에는 주로 “요즘 연애하기 어렵다”라는 멘트를 하고 시작한다. 원래 그런 내용의 곡인가?

강이채: 관객 분들도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언급을 하곤 한다. 곡을 쓸 당시 불안정한 연애상태일 때 썼던 곡이라서.

Q: ‘A Song Between Us’라는 곡은 선우정아 씨하고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강이채: 작년에 라이브앤다이렉트에서 선우정아 언니와 함께 콜라보 영상을 찍었다. 그때 선우정아 언니를 처음 만났는데 내 데모를 들은 언니의 제안으로 ‘A Song Between Us‘도 촬영했다. 선우정아 언니는 내가 부르는 노래를 괜찮다고 말해주셨고, 이 곡의 제목도 직접 지어주셨다. 개인적으로 뜻 깊은 곡이다. 언니 덕분에 노래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Q: 노래에 영어 가사가 많은데 어째서인가?

강이채: 미국에서 살았던 시절에 썼던 곡이라서 그런 것 같다. 연주자여서 그런지 관객에게 솔직한 심정을 담아 노래하기가 아직은 쑥쓰럽다. (웃음)

Q: 이채언루트의 곡들 중에 좋아하는 곡을 하나만 꼽으라면?

권오경: ‘A Song Between Us’가 좋다. 이채언루트다운 노래라고 생각한다.

강이채: ‘Uneasy Romance’를 꼽겠다.

Q: 팬들과 소통하려고 수요일마다 아프리카 티비 방송을 한다고 들었다. 촬영하고 있는 장소는 어디인가?

강이채: 내 작업실에서 하고 있다. 매주 하려고 하는데 이채언루트와 각자 개인 활동이 많아서 못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권오경: 아프리카 티비 사장님이 이 인터뷰를 보시고 이런 좋은 콘텐츠를 메인에 홍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들 웃음)

Q: 이채언루트는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고향이 어디인가?

권오경: 경주에서 태어났는데 자란 곳은 서울이다. 지금은 경기도 구리에서 산다.

강이채: 진주에서 태어났다.

Q: 두 사람은 이채언루트가 아닌 개인 활동으로 해외에서 음악을 했다. 각자의 경험담을 들려줬으면 한다.

권오경: 아무래도 한국은 홈그라운드다보니 팬들도 따뜻하게 받아주고 마음이 편하다. 솔루션스로서 해외에 나갔을 때는 음악적으로 훨씬 좋아지고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꼈다. 반면 무대에서는 관객들과 소개팅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들 웃음)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서로 좋은 느낌을 가지고 만나는 소개팅 같았다. 해외 관객들이 어느정도 우리를 알고 무대를 찾는 것에서도 놀랐다. 노래를 따라 부르시기도 하고. 한국에서처럼 해외에서도 음악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강이채: 서양 악기인 바이올린의 특성이겠지만 확실히 유럽과 미국에서는 악기 자체를 이해하는 관객이 한국보다 훨씬 많았다. 즉흥 솔로 같은 실험적인 연주를 선보일 기회도 많았고. 재즈나 집시재즈는 원래 그들의 음악이니까. 그래서 해외에서는 음악적으로 더 자유롭게 연주할 수는 있는데… 직접 소통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한국이 좋은 것 같다. 한국 관객들은 피드백도 빠르고 열정적인 면이 있다.

이채언루트 – A Song Between Us

Q: 근래 이채언루트의 음악에 영감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권오경: 요즘에는 음악보다는 다른 것에서 영감을 받는 것 같다. 가령 책을 읽는다든가 아름다운 곳에 갔을 때 곡이 쓰고 싶어질 때가 있다.

강이채: 유튜브로 접하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의 영상들에서 얻곤 한다.

Q: 휴식할 때 무엇을 하며 주로 시간을 보내는가?

강이채: 음악을 듣는다. 집이든 작업실이든 하루종일 아무 것도 안 하고 음악만 듣는다.

권오경: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뮤지션이다보니 아침에는 일이 없다. 그때 텔레비전 다시보기를 본다.

Q: 요즘 가장 즐겨듣는 음악은?

강이채: 소울 음악을 좋아한다. 그루브가 있으면서 듣고 있으면 영혼을 달래주는 것 같고… 디안젤로(D’Angelo)를 많이 듣는다.

권오경: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고 신곡 위주로 찾아 듣는다. 아침에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오늘 뭐 나왔나?’ 하면서 음원사이트를 둘러보는 거다. 인디와 주류, 밴드와 아이돌을 따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다 들어본다. 들으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면서 듣는다.

Q: 장르 불문하고 좋아하는 뮤지션 세명을 말한다면?

권오경: 엠지엠티(MGMT), 패션 핏(Passion Pit), 비틀스(Beatles).

강이채: 에밀리 킹(Emily King), The 1975, 디안젤로.

Q: 두 사람 다 외모적으로 스타일이 좋고 개성이 확고한 것 같다. 

권오경: 스타일이 좋아야 할텐데. (웃음) 이채의 스타일은 같은 팀인 내가 봐도 너무 맘에 들지만, 나는 아직 스타일을 찾아가는 중이다. 내 직캠 영상이 있다고 들었지만 차마 못 보겠더라. (다들 웃음)

강이채: 지금의 민트색 머리는 나 스스로를 기록하고 싶었던 마음에… 어떤 터닝포인트 같은 일을 겪었는데 마음가짐이 180도 바뀐 계기가 됐다. 그래서 내가 가진 룰을 깨고 싶었고. 마침 민트색을 좋아하니까 머리색을 민트로 바꿔 버렸다. 덕분에 한번 본 사람은 절대 나를 잊어버리지 않는다. (웃음)

Q: 이채언루트 결성 후 지금까지 다양한 공연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은 공연은?

강이채: 6월에 있었던 두번째 단독공연 “위로”는 지금도 감명 깊다. 준비할 때 공간에 유별나게 신경을 썼고 우여곡절도 많아서 힘들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딱 원하는 분위기의 공간에서 공연을 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했다.

권오경: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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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이채언루트의 두 번째 단독공연 “위로” (사진출처=이채언루트 페이스북)

Q: 두 사람은 다른 밴드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채언루트와 어떤 점이 다른가?

권오경: 솔루션스와 더불어 슈퍼이고(Superego)를 하고 있다. 슈퍼이고는 말 그대로 연주팀이다. 이채언루트는 팝적인 면이 있는데 슈퍼이고는 그런 것을 완전히 배제하고 연주에만 집중하는 밴드다. 베이시스트로서 연주에 대한 욕심을 여기서 해결하고 있다. 연주자에게는 자기 연주를 펼칠 수 있는 자리가 꼭 필요한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음악을 계속하기 힘들다.

강이채: 더스키80(Dusky80)이라는 집시재즈 밴드에 있다. 더스키80에서는 신나게 연주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좋다. 이채언루트와는 성향이 완전히 다르다. 이채언루트에서는 우리가 가진 색깔이 굉장히 많이 드러내야 하다보니 계속해서 고민하고 연구를 해야 한다. 물론 긍정적인 영향이 있지만 매번 그렇지만은 않다. (웃음) 그런데 더스키80에서는 창작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되고 진짜 연주만 잘하면 되니 마음이 가볍다. 내가 클래식을 벗어나게 된 계기가 집시재즈에 빠져서이기도 하고.

Q: 음악을 하면서 좋았던 순간과 안 좋았던 순간은?

권오경: 어렸을 때라 음악을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서울예대 입시를 준비했던 과정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하루에 10시간 씩 넘게 반복하면서 연습을 했다. 그렇게 1, 2년이 지나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을 때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마침내 베이스를 기능인로서 연주하게 되었으니까. 안 좋았을 때는 열심히 연습을 했는데도 잘 구현이 안되거나 제대로 어필이 잘 안될 때… 나에게 음악이란 재능이 없는 것인가 하는 고뇌에 빠지는 때 같은, 그런 안 좋았던 순간들이었다. 지금은 그런 감정을 느끼지는 않는다.

강이채: 음악을 하면서 좋았던 적은 말로는 전달이 안되는 감정들을 음악이 도와줄 때가 아닌가 싶다. 지난 7월에 개인 일정으로 이탈리아에 가서 공연을 했다. 근데 이탈리아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다 보니 그곳 사람들과 제대로 소통이 되질 않았다. 그러다 공연 멤버들과 합주를 한번 했는데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서로 잘 몰라도 그냥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더라. 맨처음 오빠를 만나서 합주를 했을 때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런 감정들이 어떤 것인지는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웃음) 아무튼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할 때마다 음악이 진짜 대단한 거구나 싶었고,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권오경: 합주를 하고 있으면 서로의 마음이 전달된다. 지금 이 사람의 기분상태가 좋은지 나쁜지가 느껴진다. 특히 연주음악이면 더 그렇다.

강이채: 안 좋았던 순간은… 나라나 주위 사람들에게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음악인으로서 공연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지금 내 마음이 다른 누구를 위로해줄 상태가 아닌데 무대에 서서 사람들을 달래야될 때가 힘들다. 오늘 계속 감정적으로 예민한 상태였는데 아까 ‘A Song Between Us’를 하다가 울 뻔했다. (웃음) 와주신 관객분들이 너무 좋았다. 아, 이 경우는 음악을 하면서 좋았던 순간에 해당된다. (웃음)

Q: 신곡이나 새 앨범은 언제 나오고 어떤 것이 담길 것인가?

강이채: 9월까지 집중해서 싱글곡 2개 정도를 낼 계획이다. 그 중 한 곡은 누군가의 피처링이 들어간다. 누군가를 염두해두고 곡을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앨범은 내년쯤 나올 예정이다. ‘Run’ 말고도 연주곡이 꽤 있는데 아마 정규 앨범에 들어갈 것 같다.

Q: 이채언루트로서 가장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강이채: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이다! 예전에 갔었는데 진짜 페스티벌다운 페스티벌이었다. 근방 재즈클럽들이 전부 공연하고 있고, 야외무대는 진짜 기가 막히고, 거리 풍경은 말 그대로 멋있다.

권오경: 나도 그럼 거기 하겠다. (다들 웃음) 잘은 모르지만 우리와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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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친 이채언루트 ⓒJongkyu Kim

Q: 10년 후에 어떤 모습이 될 것 같나?

강이채: 10년 후에는 공연의 고수가 되어 있을 것 같다. (웃음) 앨범이 많이 쌓여 있었으면 좋겠다.

권오경: 이채언루트로 앨범을 많이 냈으면 좋겠다. 아니면 싱글곡을 많이 발표하던가.

Q: 이채언루트의 팬과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한마디를 남긴다면.

강이채: 관심 가져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음악을 열심히 해서 점점 더 기대가 되는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권오경: 더 열심히 할테니 지금처럼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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