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가이드 코리아] 국내 공연 정보의 새로운 흐름

[긱가이드 코리아] 국내 공연 정보의 새로운 흐름

과거에 비해 최근 국내에서도 유명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 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공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해외 유명 페스티벌 못지 않은 화려한 라인업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해외 뮤지션들 또한 아시아 공연시장의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 한국의 음악공연씬에서는 작지만 다양한 움직임이 여럿 포착되고 있다.

긱가이드 코리아(Gigguide Korea)는 공연 정보 사이트이자 평론을 제공하는 매체다. 빠른 정보력과 SNS을 활용한 친화력은 급속도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개설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긱가이트 코리아의 페이스북은 현재 구독자 3000명을 넘어섰다. 국내 음악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로는 흔치 않은 경우다. 게다가 그들만의 논조로 작성된 기사는 많은 음악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게 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28일에 일렉트로니카와 힙합 씬의 유망주인 허드슨 모호크(Hudson Mohawke, 이하 ‘허드모’)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귀추가 주목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지난 8월 7일 홍대 카페 슬로비에서 긱가이드 코리아의 편집장 김영준 씨를 만났다. 허드모 공연이 끝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여운이 가시질 않았는지 그는 약간 들떠 있었다.

앤드류킴

긱가이드 코리아 로고 (사진 출처 = 긱가이드 코리아 페이스북)

Q: 긱가이드 코리아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는가? 

김영준(이하 김): 작년에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을 겪었는데 5월에 갔던 대만 여행에서 현지 음악 매체인 긱가이드 타이완(Gigguide Taiwan)을 알게 되었다. 운영자인 스티브 르겟(Steve Leggat)과도 만나서 참고가 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안 그래도 한국 공연에 대해 지속적으로 다루는 매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귀국하자마자 바로 홈페이지를 작업해서 9월에 그럭저럭 완성을 했다. 긱가이드 코리아(Gigguide Korea)란 긱가이드 타이완을 레퍼런스(reference) 삼아 만들어졌고 그 유지를 이어 받았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타이완은 최근 운영이 힘들어져서 문을 닫았다.

Q: 긱가이드 코리아의 운영은 어떻게 되는가?

김: 공연 관련 정보들을 직접 취합해서 긱가이드 코리아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간소화된 공연정보와 관련 음악 링크가 첨부되어 있으니 사용자는 쉽게 찾아서 볼 수 있다. 공연 업체 당사자가 직접 우리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를 할 수도 있다. 홈페이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보완할 부분도 많다. 차후 리뉴얼을 할 때 보강할 생각이다.

더불어 공연의 프리뷰나 후기 기사를 작성하는 전문 필진 분들이 몇명 상주해 있다. 공연 관계자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 스퀘어푸셔(Squarepusher) 리뷰,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내한 사건 사고, 빌 캘러한(Bill Callahan), 최근 들어서는 키스 에이프(Keith Ape) 기사가 음악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전체적인 홈페이지 조회수를 보면 기사의 비중이 크다. 기사를 써주신 필진들에게는 큰 액수는 아니지만 필히 원고료를 지급하고 있다.  7월 28일에는 허드슨 모호크의 내한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 기획사로서 첫  공연을 치룬 셈이다.

Q: 긱가이드 코리아의 기사는 어떻게 쓰여지는가? 종종 공연 홍보도 하는 것 같다.

김: 처음에는 정보 위주로만 올렸지만 우리만의 목소리를 내려면 기사를 써내야만 했다. 제일 처음 올린 글은 처치스(Chvrches)의 내한 기사인데 좀 급히 올린 감이 있다. (웃음) 우선 지인들 중에 일렉트로니카 쪽으로 글을 굉장히 잘 쓰는 조대협 씨에게 필진이 되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후 필진들을 더 모아 기사란의 공간을 채워서 지금은 어느 정도 볼만 해졌다. 앞으로 기사 영역은 필진들에게 비중을 실어줄 예정이다. 나는 사이트 관리와 정보 업로드 분야에 집중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 (웃음)

요즘 긱가이드 코리아에게는 500석 미만 규모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홍보해달라고 요청이 온다. 근데 우리는 모든 공연의 정보를 올리거나 글을 쓰지 않는다. 우리가 봤을 때 좀 의미있는 공연인 경우에만 기사를 작성한다. 그 경우에는 우리 쪽에서 먼저 컨택을 해서 서로 홍보할 수 있는 지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운이 맞아서 공연기획사로부터 프레스로 초대 받으면 우리 쪽 페이스북에서도 따로 그 공연을 유료 홍보한다.  이런 식으로 여러 번 진행을 하다보니 연관되는 곳도 많아져서 이제는 좀 알려진 것 같다. (웃음)

Q: 대부분 웹진의 필진은 거의 동인 활동과 비슷해서 무보수다. 원고료를 지급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김: 솔직히 액수가 많지는 않다. (웃음) 내 생각에는 원고료를 조금이라도 지불하지 않으면 되게 사적인 관계처럼 되버린다. 원고료를 지급해야 서로가 프로페셔널한 영역에서 일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컨트리뷰터(Contributor)에게 양적인 면보다 질적으로 좋은 글을 요구하는 편이다. 대체로 독자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공해주는 글을 좋아한다. 그렇게 공연을 홍보하다 보면 프레스석을 얻게 되는데 그분에게도 수고했으니까 드린다. 정리하자면 긱가이드 코리아에서는 컨트리뷰터에게 적게나마 원고료를 드리고 같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Q: 최근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일렉트로니카 음악이 중심이다.

김: 특정한 장르를 더 선호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 내 시각에서 보자면 전체적인 음악계 흐름이 일렉트로니카로 흐르고 있다고 본다. 지금 한국에서 열리는 공연만 봐도 일렉트로니카 계열에서 가장 활발하게 공연이 열리고 있다. 그 동안 많은 공연을 다녔지만 최근 음악 페스티벌 중에서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ltra Music Festival)이 규모나 스케일 중에서 가장 컸다. 또 다른 대형 페스티벌인 글로벌 게더링(Global Gathering),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World DJ Festival), 스타디움(5tardium) 등만 봐도 일렉트로니카에 몰려 있다. 그 밖에 좋은 해외 디제이들을 데리고 오는 이태원 클럽 케이크샵(Cakeshop)과 공연 기획사 페이크버진(Fake Virgin), 그리고 이번에 허드모를 데려온 우리 긱가이드 코리아 등… 이런 추세다보니 일렉트로니카에서 계속 쓸만한 거리들이 생긴다. 결국 우리의 주된 포지션도 일렉트로니카 쪽으로 치우친 모습이 되었다. 다른 장르는 일단 동향을 주시 중이다. 사실 우리도 재즈나 익스페리멘탈 음악을 쓰고 싶다. (웃음)

Q: 뜬금 없지만 공연을 많이 다녔다고 들었다. 일생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공연은 언제인가?

김: 2006년 펜타포트에서 스트록스(The Strokes)를 봤을 때다. 트라이포트에서 펜타포트라는 이름으로 바뀐 첫 번째 락페였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스트록스를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스트록스는 정말 멋졌고 잘 생기고 페셔너블하기도 했으니까. (웃음) 스트록스가 ‘Last Night’을 부르자 하늘 위에서 비가 착 내리는 광경이 너무 감격스러웠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공연과 무대가 너무 좋았고 실제로 스트록스를 봐서 기쁨에 들뜨기도 했고…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아직도 그때가 기억난다. 굉장히 멋있었다.

Q: 최근에 좋아하는 뮤지션은?

김: 허드슨 모호크다. (웃음) 공연을 기획하다보니 단순히 좋아하는 것 하고는 느낌이 다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그 뮤지션에 빠져들게 되니까. 하루종일 그 뮤지션만 생각하고 하루종일 그 뮤지션의 음악만 듣는다. 당일 공연도 너무 좋았고. (웃음) 그건 그렇고 음악은 좋으면 다 듣는다. 올해 제일 좋았던 아티스트는 제이미 엑스엑스(Jamie xx), 미겔(Miguel), 카마시 워싱턴(Kamasi Washington), 턱시도(Tuxedo) 정도다.

허드모 공연 장면

허드슨 모호크 내한 공연 모습. (사진출처 = Andrew Kim의 페이스북)

Q: 그러면 얼마 전에 했던 허드모의 내한 공연은 어땠나? 공연 후 올린 리포트가 인상적이다.

김: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워낙 열광적이어서 허드모가 굉장히 즐거워했다. 나중에 공연 후기 코멘트들을 모아서 허드모에게 전했는데 한 네티즌이 쓴 “디제이 쉐도우(DJ Shadow) 내한 때보다 훨씬 좋았다”는 코멘트를 읽고 좋아했다 하더라. (웃음) 허드모의 공연 뒤 펼쳐진 그레이의 디제잉도 인상적이었고. 공연 수익은 별로였지만 어떻게든 잘 마무리되었다. (웃음)

허드모 풀 리포트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공연 내내 고민했던 지점을 작성한 것이다. 공연을 기획하면서 관련 컨텐츠를 생각하는 것도 기획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글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고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측면까지 널리 알려주고 싶다. 이번 허드모 공연을 진행 하면서 곁에서 모든걸 다 보고 들었으니 누구보다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겠나. 그래서 오픈해도 될만한 것들은 리포트에 다 공개했다. 뻔한 감상보다는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싶다.

우리가 가장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떤 공연이 좋은 공연이냐”이다. 리포트에 적힌 사례처럼 조명과 스피커만 잘 케어해도 훨씬 더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런 리포트 작업들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싶다. 그것이 우리가 공연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이다. 단순히 우리 안에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Q: 근데 리포트 내용상 동종업계에 있는 페이크버진을 묘하게 의식하는 것 같았다.

김: 우리는 공연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떠드는 집단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공연을 할 때 허접하다거나 별로인 공연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는 싫었다. 그래서 우리는 사전에 좋은 공연들을 많이 참고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페이크버진에서 근래 진행한 공연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새벽 시간대에 홍대 롤링홀에서 디제이셋으로 공연을 진행한 사례가 거의 드물었기 때문이다. 우리도 비슷한 포맷으로 진행하니까 페이크버진 스타일을 참고 안 할 수가 없었다. 아티스트의 장르나 공연장이 달랐다면 또 다른 상황이 됐을 것이다. 원래 디제이셋은 베뉴(venue)를 가진 팀이 하기 유리하다. 근데 페이크버진은 장소가 없는데도 디제이 공연을 많이 했고 계속해서 그 지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당연히 우리도 이번 공연을 진행하면서 똑같은 고민을 하게 되더라. 결국 각자 해답을 찾는 중인 것이다.

Q: 허드모 내한으로 수익은 얻지 못했다고 들었다. 그래도 앞으로 해외 아티스트 내한을 계속 추진할 계획인가?

김: 그렇다. 일단 내가 공연을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긱가이드 코리아는 첫 내한 공연을 성사시켰다. 부연적으로도 얻은 것이 많은데다 무엇보다 프로모터로서 허드모를 인터뷰를 했고. (웃음) 뭐든 처음이 제일 어렵고 그래서 공연기획에서는 어떤 뮤지션을 처음 데려오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은 처음이라 우리가 고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었다고 본다. 그렇지만 앞으로 선택의 폭도 늘어나서 좀 더 의미가 있는 뮤지션을 데려오기 용이할 것이다. 지금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계속 이어 나가면서 즐겁게 하고 싶다. 우리는 웹진도 가지고 있으니까 차근차근 지속해 나간다면 훗날 나름의 영향력이나 권위감을 얻을 것이라고 본다.

Q: 근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원래 그냥 음악 듣는것을 좋아하고 공연 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김: 모르겠다. (웃음) 아직 나한테는 어색한 질문이다. 그냥 그렇게 되었다. 공연을 원래 좋아하니까 내 관점이 들어간 글을 노출하게 됐는데, 그러다 문제의식이 발견되어서 그것을 해결해보려고 노력을 했고… 지금은 공연을 직접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아져서 공유하고 싶은 것 같다.

Q: 처음에 긱가이드 코리아에서 왜 본명이 아닌 닉네임인 앤드류 킴(Andrew Kim)으로 나서게 되었나?

김: 앤드류 킴의 앤드류는 원래 안드레아로 내 세례명이다. (웃음) 일종의 증명할 시간이 필요했다. 음악커뮤니티 사케르(Sacer)란 사이트에서는 영준비라는 이름의 운영자이고 과거에 이런 저런 해프닝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악명이 높기 때문이다. (웃음)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내 이름을 걸고 시작하면 그 이름에서 쌓인 오명과 오해들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흐려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은 익명에 가까운 앤드류 킴으로 활동한 것이다. 영준비 시절처럼 즉흥적인 이유가 아니라 앞으로 이런 작업들을 진지하고 꾸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허드모 공연 장면2

허드슨 모호크 내한 공연 모습. (사진출처 = Andrew Kim의 페이스북)

Q: 기왕 만났으니 사케르 이야기도 하나 묻고 싶다. 7월에 사케르의 한 유저가 밴드 혁오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날 트래픽이 초과될 정도로 반응이 엄청났다. 운영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김: 그 일 터지고 나서 10만 명 정도 들어왔다. (웃음) 웨이브(weiv) 자유게시판 때부터 그랬지만 사케르는 원래부터 한국 인디음악에 비판적인 포지션에 있어 왔다. 경계선상에서 일부러 거리를 두면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편이 맞겠다. 그간 사케르에서는 혁오 말고 다른 밴드들을 향해서도 레퍼런스나 표절 이야기들을 많이 지적했다. 좋아하는 밴드에 애정이 있다면 무작정 옹호하기 보다는 다른 의견도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과격한 언행만 아니라면야… 덕분에 다사다난한 사건들을 많이 겪었지만. 이전에는 골방에서 몇몇이 키보드 배틀하는 느낌으로 싸우고 말았는데, (웃음) 이번 혁오 건은 이렇게까지 글이 많이 퍼질 줄 예측 못했다.

Q: 그렇다면 최근에 관심있게 보는 한국 아티스트가 있는가?

김: 러브엑스테레오(Love X Stereo)는 잘 됐으면 하고 바라는 팀이다. 또 김사월x김해원도 좋아한다.

Q: 한국의 음악 집단이나 레이블 중에서 꼽으라면? 긱가이드 코리아에서 몇 군데 거론한 것으로 안다.

김: 웹진이면서 공연도 하는 두인디(DOINDIE)는 꼭 한번 거론하고 싶었다. 워낙 한국 인디록과 공연에 애정을 담아서 일하기 때문에 두인디의 공연은 믿고 봐도 좋다.

음반사 영기획의 아티스트들 중에 좋아하는 팀들이 좀 있는 편이다. 시마킴, 그레이, 사람12사람 등. 영기획 뮤지션들은 전반적으로 다 괜찮다. 문제는 의외로 많은 관심을 못 받고 있다는 거다. 해외에서는 굉장히 주류인 음악 스타일인데도 말이다. 영기획은 이번 허드모 공연을 같이 도모해주셨고 아낌없이 도움과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굉장히 사이가 돈독해진 느낌이다. (웃음)

그리고 예전에 앵글매거진(Angle Magazine)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앵글매거진은 울산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의 커뮤니티 겸 웹진이다. 영남, 호남 상관없이 한국의 남쪽에 있는 아티스트들을 데려다가 글을 쓰고 공연하고 갖가지 기획들을 한다. 우선 그들의 발상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다. (웃음) 지방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고 싶다.

Q: 작년에 했던 인터뷰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홍대로 넘어 오면서 차츰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가는 중이라고 언급했었다. 지금도 그렇게 보는가?

김: 뭐, 일단 과거에 자본과 영향력이 전무했음에도 해외 뮤지션을 불러서 수차례 공연을 성사시킨 슈퍼칼라슈퍼(Super Color Super)의 사례가 있고. 확실히 그 전과 그 이후의 환경이 변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런 내한공연을 추진하고 있으니까. (웃음) 아무튼 어디를 가도 다른 문화권끼리 섞이게 되면 여러가지 측면이 새로 생긴다. 물론 단점도 많겠지만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국내 음악 씬에 기여하는 장점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앞으로도 내한 공연을 계속 추진할텐데 후보가 있는가? 궁극적으로 부르고 싶은 팀이라든가.

김: 허드슨 모호크 라이브셋. (웃음) 궁극적으로 부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다. 급이 까마득히 높은 친구들이지만 그래도 이 일을 하니까 언젠가는 부르고 싶다. 아마 대형 페스티벌에서 먼저 부르겠지만 (웃음)

Q: 앞으로 긱가이드 코리아는 어떻게 될 것 같은가? 10년 후에 어찌 될 것 같은가?

김: 이 일을 하면서 너무 큰 욕심을 바라거나 하진 않는다. 단지 우리가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스탭들에게 원고료를 꼬박꼬박 주면서. (웃음)

 

(부록) 긱가이드 코리아 선정 추천 음반

Jamie xx - In Col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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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가장 따뜻한 일렉트로니카.

 

Kendrick Lamar - To Pimp A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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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과 예술의 경계에서…

Tuxedo - Tux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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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이드 소울(Blue-eyed soul)의 유일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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