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 '검은 산'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 ‘검은 산’

7월,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일상의 사소한 마찰에도 쉬이 성이 난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유독 헤어지는 커플들이 많아졌고, 굳이 연인이 아니더라도 어렵게 쌓아 올린 관계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여름날의 실수들을 목격한다. 그런 가운데 요즘 나를 압도하는 생각과 질문은 ‘관계의 본질’에 대한 것들이다.

사람은 저마다가 온전한 숲이다. 한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숲에 난 작은 길을 따라 그 사람의 인생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과정. 한 그루 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룬 수십년의 세월 동안 우리 모두는 얼마나 많은 ‘공유할 수 없는’ 시간들을 안고 있겠는가. 그 삶의 차이를 단번에 이해하려는 생각 자체가 너무도 오만한 욕심일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결국 관계란 양보하고 인내하며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길을 터주는 여정이 아닐까.

그 길을 따라 걷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숨이 차오르고 자꾸 넘어져도 한 걸음 딛다 보면, 나를 기다리는 너를 만날 수 있다.

달빛은 강물을 적시고
바람은 노래를 부른다
나는 달려간다
검은 산을 넘어
나를 기다리는 너에게

커다란 나무의 그림자
무서운 늑대의 울음소리
자꾸 넘어진다
발길이 멈춘다
밤은 고요하게 깊어간다

숨이 차오른다
어디쯤 다다른걸까
울먹임을 삼켜낸다

검은 산을 넘으면
너는 날 안아 주겠지
다시 또 한걸음을 딛는다

숨이 차오른다
어디쯤 다다른걸까
울먹임을 삼켜낸다

검은 산을 넘으면
너는 날 안아주겠지
다시 또 한걸음을 딛는다

달빛은 산길을 비추고
바람은 노래를 부른다
나는 달려간다
검은 산을 넘어
나를 기다리는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