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그랬을까

그 땐 그랬을까

대학교 졸업을 앞둔 친구들 위주로 뽑은 연수생들이 사무실에 나오고 있다. 내가 있는 파트와는 연관 없는 사람들이라 몇 주 지났는데 얼굴도 잘 모른다(여자가 더 많다는 건 안다).

그러다가 오늘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한 명 한 명 뜯어볼 수 있었다. ‘눈이 초롱초롱 하더라’는 선배들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뭣도 모르는 내게도 이것저것 물어봐서 땀 좀 뺐지만 말이다.

4, 5년 전의 나도 저렇게 초롱초롱했을까? 그 시절 일기장을 꺼내보니, 취업 전 나와 다를 게 없었다. 웃고 편하게 지내는데 마음 한 켠은 불편하고 불안한 그런 녀석이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명확한 목표가 없었다. 좋아하는 게 많아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데, 막상 능력은 안되는 상황이랄까.

그래도 아마 이 중 누군가가 정식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그 땐 막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그를 보면서 ‘나도 저 땐 저랬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회는 다 똑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