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브리티쉬 인베이전, Nothing But Thieves 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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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앨범 하나 없이 이따금씩 발표하는 몇 곡의 싱글만으로 각종 차트를 휩쓸었던 무서운 얼터너티브 록밴드 ‘나띵 벗 띠브스(Nothing but thieves)가 드디어 지난 16일 정규 데뷔앨범 <Nothing but thieves>를 발매했다. 덕분에 요 며칠간은 이 괴물같은 영국발 사운드로 귀호강을 했다.

If I get High

언뜻 라디오헤드나 뮤즈와 같은 브릿팝의 계보를 잇는 듯한 멜랑콜리함을 바탕으로 제프 버클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 ‘코너 메이슨’의 음색이 써내려가는 드라마는 들을수록 놀랍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곡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가뭄을 맞은 양 쩍쩍 갈라져가던 마음의 밭에 단비가 내리는 듯한 기쁨과 감사함마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Excuse Me

이번 데뷔 앨범에는 “Wake up call”, “Itch” 등 지난 해부터 밴드가 선보여온 싱글 앨범들을 비롯해 보석 같은 신곡들로 채워져 있다. 12곡 하나하나가 버릴 것 없이 각자의 매력으로 빛난다. 묵직하고 서정적인 사운드가 폭발하는 “Excuse Me”를 시작으로 섬세하고 아름다운 보컬이 돋보이는 “Tempt you(Evocatio)”에 이르기까지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들을 즈음, 트랙의 제목처럼 Nothing but thieves에 매혹 당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Lover, Please Stay

‘제프 버클리의 재림’이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보컬의 색깔이 충만하게 드러나는 “Lover, Please Stay”와 그루브한 리듬과 화려한 기타 사운드로 빈틈 없는 전개를 보여주는 “Hostage” 역시 자꾸 손과 귀가 이끌리는 추천 트랙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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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but thieves (출처: Nothing but thieves facebook page)

일렉트로닉 뮤직이 압도적으로 성장하는 음악 시장 속에서 브릿팝의 건재함을 보여준 Nothing but thieves의 데뷔앨범은 망설임 없이 내겐 올해 최고의 앨범이 될 것 같다.

희진킴

편집장. 음악과 사람, 공연에 대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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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sponse

  1. 2015-12-28

    […] ‘브리티쉬 인베이전’의 부활을 알리는 나띵 벗 띠브스의 정규 데뷔앨범. 2013년부터 발매하는 싱글마다 각종 차트를 휩쓸며 인지도를 쌓아온 이 신인밴드는 ‘감히’ 뮤즈, 라디오헤드, 제프 버클리 등을 거명하며 소개되어 왔다. 무엇보다 한번 들으면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보컬의 존재 자체가 밴드의 강점. 그렇다고 멜로디와 분위기, 음악성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감이 없다. 앞으로 본연의 정체성을 구체화 해나가야 할 테지만 대단한 팀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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