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퍼 티나미나] 착하고 평범했던 그녀, 언프리티 랩스타가 된 까닭

여성 랩퍼들이 실력을 겨루는 음악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2’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가운데, 국내 힙합씬에서도 여성 랩퍼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쇼미더머니’ 출신의 남성 랩퍼들과 대결하며 남성에게 뒤지지 않는 우먼파워를 선보인 바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양동근은 “여자 래퍼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기량이나 애티튜드가 이제는 남자 래퍼들과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하며 여성 랩퍼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TV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도처에서 여성 랩퍼들의 활약은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여성 랩퍼 티나미나(TINAMINA) 역시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언프리티 랩스타다. 지난 여름 그녀는 데뷔 싱글 “젤로(Jello)”을 발매했는데 당시 뮤직비디오가 유명 힙합 매거진인 디스이즈피프티(Thisis50.com)에 최초로 공개되면서 미국 음반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신나게 ‘트월킹'(twerking: 엉덩이를 흔드는 동작)을 유도하는 “젤로”는 신나게 엉덩이를 흔들며 춤추게 만드는 동시에 큰 엉덩이에 집착하고, 입술을 길게 빼고 셀카를 찍기 좋아해서 일명 오리 얼굴(duck-face)로 놀림당하기도 하는 미국의 젊은 세대를 똑똑하고 재미있게 풍자한다. 마일리 사이러스, 아리아나 그란데, 리한나와 작업한 프로듀서 제이슨 네빈스(Jason Nevins)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아티스트”라고 극찬하며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단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태어나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그녀는 사실 빌보드 케이팝 Top 10에 오른 팝 음악 작곡가다.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등지의 유명 가수들과 작업하고 여러 영화 OST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랩이라는 음악 요소를 시도한 후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팝 가수이자 래퍼 티나미나로서 미국 팝 음악계에 새로이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고.

M에서는 보여준 것보다 아직 보여줄 것들이 더 많은 그녀를 서면 인터뷰했다. 어쩌면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에서 티나미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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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국내 팬들에게 아직 뮤지션 ‘티나미나’의 이름은 생소하다. 과거 유명 작곡가로 활동한 것으로 아는데 그동안 참여한 대표 작품들을 소개해 달라.

A. 작곡가로서 한국 시장에 가장 잘 알려진 노래는 백지영의 ‘Good Boy’라는 곡입니다. 저의 음악 파트너 중 하나인 A.J. Halpern과 함께 원곡 데모 작업을 했었어요. 그 후 한국에 갔을 때 제 대학교 시절 밴드 멤버였던 마이키를 만났는데요. 마이키는 한국에서는 원웨이와 이단옆차기의 ‘챈슬러’로 더 잘 알려진 뮤지션입니다. 마이키가 노래를 들어보고는 마음에 들어했고, 나중에 백지영 씨를 위해 그의 프로듀싱 팀인 이단옆차기와 함께 노래를 프로듀싱해서 노래를 재탄생시켰어요. 그렇게 이단옆차기와 파이에라 뮤직(Fiera Music)의 콜라보로 곡이 세상에 나오게 됐지요. 파이에라는 제가 미국 현지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팀이에요.

Q. First of all, Korean fans are not as familiar with the musician “TINAMINA” yet. I heard that you worked as a famous songwriter in the past, would you please introduce your most famous work to us.

A. As a songwriter, my most notable work in Korea has been “Good Boy” by Baek Ji Young featuring Yong Jun Hyung. I worked on the original demo with one of my good partners in music, A.J. Halpern. When I was visiting Korea, I met with my former college bandmate, Mikey, or Chance of One Way. He really liked the song and later reworked it for Baek Ji Young with his production team, “Dubleside Kick.” It ended up being a collaboration with “Dubleside Kick” and my U.S. based team, “Fiera Music.”

Q. 유명 작곡가에서 래퍼로 변신한 계기가 궁금하다.

A. 작곡가로서 노래를 만든 다음 단계가 바로 데모 녹음인데요. 제가 작곡한 노래를 들려주기 위한 데모를 녹음하는 과정에서 짧은 소절의 랩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있었어요. 노래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니 꼭 필요하지만, 겨우 8에서 16마디 정도의 짧은 랩을 녹음하기 위해, 랩이 있을 때마다 래퍼를 불러야 하는 게 번거로운 적이 많았어요. 사실 데모곡의 랩은 가사나 래핑 실력이 중요한 게 아니고, 레이블 담당자가 들었을 때 여기가 랩 부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전체적으로 노래와 랩이 어우러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정도의 목적만 달성하면 되거든요.

어느 날 녹음에 오기로 한 래퍼가 연락도 없이 펑크를 냈는데, 스튜디오 예약 시간은 바꿀수도 없는 상황이라 급한대로 제가 랩을 했어요. 얼떨결에 했는데, 해보니 할 만 하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그 후에 짧은 랩은 제가 녹음하기 시작했어요. 시간도 엄청 절약되고 녹음이 수월해졌거든요. 랩 실력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으니 시간 절약 차원에서 시작했던 건데, 데모를 보낼 때마다 제 랩에 대해서 좋은 피드백과 코멘트들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거에요. 전혀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었어요. 심지어 미국의 음악 관계자들은 저보고 진지하게 래퍼로서 음악을 내보라고들 했어요. 랩은 노래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과 카타르시스가 있다는 것도 랩을 하면서 조금씩 알게 된 것 같아요. 점점 랩하는 데 흥미를 느낄 무렵, 랩이라는 장르에 대한 호기심과 지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기대 이상의 큰 결과를 가져다 줘서 티나미나라는 아티스트가 태어나게 되었답니다.

Q. How did you go from being a famous songwriter to transforming into a rapper?

A. As a songwriter, I was always creating demos, and often I would need a short rap verse. One day, a rapper did not show up to a scheduled session and and I could not cancel, as the recording session was already paid for. Out of necessity, I put down that verse. I found that rapping was actually kind of fun and brought out a different side of me that I thought was interesting to explore. It was kind of a hassle anyway to ask a rapper to record a 8 or 16 bar verse every time I needed a rap section, so I began recording short rap verses as a placeholder, so that labels could get the general idea for the demos. What I didn’t expect was that I would get surprisingly positive feedback about my rap vocals. People started suggesting that I put music out as an artist incorporating my rap vocals. Out of curiosity and lots of support, this launched a kickstarter campaign which ended up being successful, and from there, TINAMINA was born.

Q. 어린 시절 보수적인 환경에서 자라 공부에만 매진했다고 들었다. 음악의 꿈을 놓지 못해 버클리 음대에 진학한 뒤 음악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들었는데 음악을 시작하게 된 스토리를 들려 달라.

A. 맞아요. 제 부모님이 굉장히 엄격하시고, 어렸을 때는 학교 성적도 늘 상위권에 있던 모범생이었지요. 그런데 속으로는 언제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끓고 있었어요. 피아노 레슨도 오래 받았고 머라이어 캐리를 동경했지요.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정식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작곡을 하고 데모 녹음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때가 아직 십대 때였는데 그냥 노래하는 게 너무 좋았고, 밤을 새도 재미있을 만큼 음악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어서, 평생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저는 외동딸이고, 저희 부모님은 저에게 바라는 바가 크셨거든요. 그때까지는 대부분에 있어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며 살아왔고요. 그래서 제가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 부모님의 반대에 크게 부딪혔어요. 무엇보다 뮤지션으로서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쭉 공부를 열심히 해서 법조계나 의료계 같은 분야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바라셨으니까요. 하지만 오랜 설득 끝에 부모님도 허락해 주셨고, 지금은 저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들이 되셨어요. 이젠 제가 꿈을 이루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 하시고 대견해 하세요. 제 노래를 저보다 더 좋아해 주시고 때로는 현실적인 조언과 피드백도 아끼지 않는 부모님이 있어 늘 든든합니다.

Q. When you were young, I heard you grew up in a conservative environment and were studious. However, you could not let go of your dream of music so you went to Berklee College of Music and focused on music afterwards. Please tell us the story of how you started music.

A. You’re right, both my parents were pretty conservative and I had relatively good grades growing up. I have always loved music so while attending school, I took piano lessons and would walk around listening to Mariah Carey all day. As I got older, I was given the opportunity to start recording demos at studios which led to learning how to write songs. I loved singing and being creative so much that it prompted me to pursue it professionally.

However, being an only child, my parents had a lot of expectations of me, many of which I met. That was all before I told them I wanted to be a musician ^_^;;. There was a lot of fighting and conflict with my parents because they were so worried when I began pursuing my dream of becoming a musician. These days, they have accepted that I am a professional musician and now they are actually my biggest supporters! \^0^/\^0^/

Q. 데뷔 싱글 ‘Jello’만 보더라도 신나는 음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솔직하고 풍자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 같다.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A. 우선 그걸 알아봐 주셔서 작곡가로서 굉장히 기쁘네요. 사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저의 의견과 가치관이 뚜렷한 편이에요. 그리고 음악을 통해 저의 다양한 생각을 표현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의 감정, 저만의 철학, 행복, 때로는 불안함이나 두려움과 같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음악이라는 채널을 통해 그려낸다고 할까요. 저에게 작곡이란 그런 작업인 것 같아요.

다시 Jello라는 곡으로 돌아가서, 이 곡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해시태그에 담겨있어요. 바로 #loveyourjello 인데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사랑하기는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요즘처럼 인터넷이나 텔레비젼 등의 미디어에서 완벽한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성형을 통해서라도 완벽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세대에서는 특히 그래요. 자기 자신의 중심이 또렷이 있지 않으면, 주변의 시선과 의견에 휘둘리게 되죠. 여자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유독 많은 부담감이 주어진다고 생각해요. 그중 한 예로, 미국에서는 애플힙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데, 세계 여기저기로 퍼져서 최근에는 한국에도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제 노래 Jello는, 엉덩이의 크기나 예쁜 셀카를 찍는 것 같이 겉모습에만 집착하지 말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인생을 즐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참고로 미국에서는 셀카를 찍을 때 입술을 내밀고 찍는다고 ‘duckface’ 라고 불러서 제 뮤직비디오에는 이를 풍자한 장난감 오리 이미지가 나온답니다.

Q. Judging from your debut single “Jello,” I can tell that through exciting music, you are portraying an honest and ironic/sarcastic view of our generation. Is there any message you would like to express through your music?

A. I am glad you noticed! I have many opinions and personal thoughts, as does everyone else. Music is a major way that I process and express my feelings, my philosophy, my joys and my fears, and a way to interpret life around me. The message in Jello is in the hashtag: #loveyourjello! It can be hard to love yourself for who you are and to let your soul have fun, when you are bombarded with so many images in an increasingly visual world, which especially puts a lot of pressure on women. Jello is a fun and silly reminder to not get so concerned with your butt size and so-called “duckfaces” on Instagram, but to have fun and lov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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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곡가, 뮤지션 뿐 아니라 레이블 회사 파이에라 뮤직을 이끌며 프로듀서로도 활동하는 것으로 안다. 파이에라 뮤직은 한인 여성 예술인들이 모인 프로젝트라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만나서 시작하게 되었나? 파이에라 뮤직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네 맞습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파이에라 뮤직은 몇몇 남자분들을 제외하고 거의 여자 아티스트로만 이루어진 회사입니다. 저희는 생각과 의견을 함께 하는 여러 명의 아티스트 그룹으로, 성격과 관심사가 비슷해서 자연스레 친구로 가까워진 후 결국엔 작업도 함께 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인 저희 멤버들은 열정과 재능으로 똘똘 뭉쳐서, 작업하는 프로젝트를 최고 퀄리티로 끌어내기 위해 늘 고민하고 노력합니다. 요즘 저희의 메인 프로젝트는 바로 티나미나 프로젝트에요. 파이에라에서 저와 가장 오랜 기간 작업한 파트너이자 절친인 케일라 유는 버클리 시절에 만난 대학 동기이고, 저희 둘을 주축으로 주변에 뜻이 맞는 친구들을 하나 둘 모아 여러 프로젝트를 하면서 파이에라가 자연스럽게 성장했습니다. 저희는 친한 친구들이면서, 작업할 때는 퀄리티를 위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으며 몇 시간이고 미팅하는 작업 파트너들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파이에라 전 멤버들의 프로필을 보실 수 있어요.
(http://www.fieramusic.com/home/?page_id=659)

Q. Not only are you working as a songwriter and musician, but I heard that you were also leading the record label company “Fiera Music” and working as a producer. As I know, Fiera Music is a project group of Korean female artists, but how did it start? Please explain Fiera Music.

A. You are correct. Fiera Music is a company that I started that is operated by a collective of mostly Korean female artists (but there are a few males involved as well). Most of us are like-minded individuals that have naturally drawn together as friends. We are driven, passionate, talented, and are always looking for an outlet to bring a project to life. Currently, our main priority is the TINAMINA project. My longest collaborator and friend at Fiera Music has been Kayla J. Yoo and I have known her since Berklee, but Fiera Music has grown naturally as more friends and acquaintances began getting involved in our different projects. We are very friendly and like to help each other out. We can have a meeting for hours, but still have fun. We are open and honest with each other as we share our opinions and try to bring out the best in ourselves and in the quality of our work as much we possibly can. Please check the link for a more detailed profile of everyone involved. (http://www.fieramusic.com/home/?page_id=659)

Q. ‘여성’이라는 정체성이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A. 제가 본 바로는, 음악 시장에 몸담고 있는 여성들은 대부분 아티스트/연예인인 경우가 많아요. 실제적인 음반시장 내에서는 아직까지 남성들이 막강하게 주도하고 있는 게 현실이거든요. 결정권을 쥐고 있는 음악 비즈니스의 중요한 인물들은 대부분이 남성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한 사실이 소수의 여성으로서 일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상상에 맡길게요. 어떤 여성들은 그런 환경에서 막강한 세력인 남자들과 경쟁하며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느껴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고, 다른 여성들은 그걸 장점으로 삼아 자신이 성공하는 데 이용하기도 하겠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으니, 결국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여성으로서 음악 시장에 몸담고 있는 건 여전히 약자인 경우가 훨씬 더 많은데요. 그래도 예전에는 남성이 거의 주도하던 음악 시장에, 갈수록 많은 여성들이 일하고 있는 분야도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는 요즘 많은 작사가들이 여성이고, 최근 SNS를 포함한 인터넷 마케팅 분야에 여성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걸 보게 되요. 앞으로도 이렇게 여성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점점 늘어나기를 개인적으로도 바라고, 저희 파이에라 뮤직같은 회사가 저와 같은 여성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Q. Is there any influence that a “Female” identity has affected in working in the music industry?

A. From my observation, the majority of females in the music industry are usually artists. In the actual industry behind the scenes, it is still a very male dominated industry. The majority of the decision-making players are still all male. You can imagine how that would affect you if you are a female. Some women find it difficult to navigate, while some women find ways to work it to their advantage. However, there are some areas in the music industry where I see more women getting involved. I see that many lyricists now in Korea are women and there are many women getting involved in the music industry in the social media and music marketing sectors. I do wish to see a more equal ratio in the future and hope that places like Fiera Music can encourage and empower other women similar to myself.

Q. 최근 국내에서도 힙합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에 비해 여성 래퍼들도 선전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이런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또, 미국 음악씬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우선 한국에서 힙합이 인기를 끌고 있다니 정말 신나요! 사실 여성 래퍼들이 선전하고 있는 건 세계적인 트렌드이고, 한국도 자연스레 이러한 트렌드가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니키 미나즈나 이기 아질리아와 같은 여성 래퍼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게 되면서, 한국에서도 언프리티 랩스타와 같은 쇼를 통해 한국의 여성 래퍼들을 재조명하게 된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번째 시즌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요즘 시즌 2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프리티 랩스타와 같은 쇼에 출연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있을 것 같아요.

음반 시장을 비교해 봤을 때는, 겉으로 보이는 미국의 음악씬을 떠나서 음악 비즈니스의 내부 핵심을 들여다 보면 결국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적어도 제 경험에 비춰 봤을 때는 그래요. 추구하는 음악의 성향에 있어서 각 나라마다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또한 인터넷과 유튜브의 영향으로 그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을 느껴요. 양쪽 음악시장을 두루 이해하는 제 입장에서 보는 한국과 미국 음반시장의 차이가 있다면, 미국기획사는 아티스트랑 계약을 할때 한국보다 SNS의 숫자, 그리고 SNS 반응에 더 많이 연연한다는 것과 그 동안 아티스트 자체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얼마나 영향력을 키워왔는지를 보다는 점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Q. Recently, hip hop has also become very popular in Korea. There are many more females rappers than in the past. What do you think of this change in Korea? Also, how is it different from the scene in the U.S.

A. I love that hip hop is trending in Korea! I believe that the increase in female rappers is a global trend, and Korea is just naturally reflecting that. I believe that with the emergence and dominance of international female rap stars like Nicki Minaj and Iggy Azelea, there is a demand created for shows like Unpretty Rapstar to thrive. Even though my base is currently the U.S., I would love to be on Unpretty Rapstar on one of the future seasons if circumstances permit. OMG, Season 1 was incredible to watch and I am currently watching Season 2! It is such a fun dramatic show :)

In terms of business and the music industry, I believe that essentially at it’s core, the Korean and U.S. music scene is the same. Stylistically in music, there are existing differences in preference, but with globalization, the gap is narrowing more and more every day. If the a small difference that I see, it is there is more emphasis on the grind in the US for the artist and a bigger emphasis on social media numbers and reactions.

Q. 음악을 만들 때 보통 어디서 어떻게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

A. 저는 제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생각하며 영감을 얻고, 제 주변이나 제가 듣고 보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서도 영감을 얻습니다. 어떤 날은 제가 한동안 생각한 것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를 쓰고, 또 어떤 날은 친구와 나눈 대화에서 듣게 된 그들의 이야기, 기쁨, 아픔 또는 슬픔을 바탕으로 영감을 받아 만들기도 해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노래는 듣는 이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나아가 그들의 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하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래서 노래를 만들 때는 뭔가 거창한 게 아닌,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을 담아내는 데 집중하는 편입니다.

Q. I am curious about where you usually get your inspiration from when creating music.

A. I am inspired by the events and stories of my life and the lives of others. On one day, I can express an emotion that I have or thoughts that I have been thinking, and another day, I can write a song based on a conversation with a friend and be inspired by their stories of joy, pain, or heartache. I feel like the best songs to me are the ones that capture an emotion or mood and are most relatable.

Q. 앞으로 국내 공연 계획이 있는지?

A. 지금 확실히 잡혀 있는 계획은 없지만, 꼭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어요. 미국에서의 스케줄을 최대한 조정해서 한국에 가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의 계획이 뚜렷해 지면 제 SNS 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지켜봐 주세요.

Q. Do you have any plans in the future for shows in Korea?

A. I would love to do shows in Korea!, I do not have any concrete dates yet, but that will probably change in the future. Please keep up with me on social media and my website for any future updates.

Q. 데뷔 싱글에 이어 다음 작품은 언제쯤 들어볼 수 있을까?

A. 현재 저의 데뷔 EP의 막바지 작업 중에 있습니다. 발매는 2016년 초로 계획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Q. When can we hear the next song following your the debut single?

A. I am currently putting the final touches on my debut EP. We are aiming for a release date in early 2016.

Q. 마지막으로 국내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티나미나에게 보내주신 응원에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제 데뷔 싱글 Jello에 보내주신 사랑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색다른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열심히 작업하고 있으니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akatinamina 팔로우 해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조만간에 꼭 한국에 가서 찾아뵙겠습니다!

Q. Do you have any last words for your fans in Korea?

A. Thank you so much for supporting TINAMINA and I hope you enjoyed my debut single Jello! I will have more new music for you in 2016 so please follow me @akatinamina on all my social media to keep up with all the updates. Hope to see you soon!

*파이에라 뮤직 홈페이지: http://www.fieramusic.com
*B-Room 뮤직 홈페이지: http://b-roommusic.com
*Facebook/Instagram/Twitter/Youtube/Soundcloud: @akatinamina

희진킴

편집장. 음악과 사람, 공연에 대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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