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재기발랄하게 또는 진지하게,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

장마라고 날씨가 덥다. 퇴근하고 집까지 걸어오는데 흐르는 땀에 옷이 젖었다. 집에서 음반을 뒤적거리다가 시원한 커버를 찾았다. 풀장에서 몸 전체를 푹 담근 세 남자가 찍힌 사진. 프랑스의 재즈 피아노 트리오인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Remi Panossian Trio)의 2집 <BBANG>이다.

레미 파노시앙(Remi Panossian, 피아노), 막심 델포르테(Maxime Delporte, 베이스), 프레드릭 페티페레즈(Frederic Petitprez, 드럼)으로 구성된 이 팀은, 2010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처음 내한한 이후 매년마다 한국에 여러 차례 공연을 했다. 나는 작년에 홍대에서 레미 파노시앙 트리오를 처음 봤는데 굉장히 명랑하며 즐거운 연주를 들려줘서 아주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았었다.

2집인 <BBANG>에는 이들이 한국에 올 때 마다 찾는 홍대의 바의 이름을 딴 ‘3 Drinking Lab’, 우연히 타게 된 택시에서 운전사 아저씨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Healthy Cab’, 그리고 그들이 완전 좋아하는 한국의 BBQ에게 바치는 ‘BBQ’ 등이 수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투어 때마다 영상을 기록했는데 나중에 편집하여 뮤직비디오로 내놓았다. 이방인 눈에 비치는 한국의 풍경이 내국인들의 눈에는 익숙하기도 하면서 생경하기도 하다. 아무튼 재미있다.

이번 9월에 하는 유러피언 재즈페스티벌에 레미 파노시앙이 또 오는데, 이 친구 정말 자주 온다. 참 한국하고 인연이 깊은 프랑스 친구가 아닐 수 없다. 다시 한번 공연으로 만나고 싶은데, 과연.

2집의 영상 – 이들이 다녔던 여러 곳의 풍경들이 주루룩 흘러 나오면서 코믹한 모습이 재밌다.

Rémi Panossian Trio – BBQ

 

 

 

Rémi Panossian Trio – Time Lapse

1집의 영상 – 한국의 풍경이 보인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과 EBS 스페이스 공감, 거리 풍경 등.

Rémi Panossian Trio – Add Fiction

 

 

 

Rémi Panossian Trio – Schedule

 

1집 곡인데 여긴 일본이다.

Rémi Panossian Trio – Insomnia 

덧. 베이스인 막심은 레미 파노시앙의 뮤직비디오를 전반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 영상은 2010년부터 6차례 한국에 와서 찍은 것들을 편집한 것이라고. 제목답게 한국의 여러 모습들이 대조적으로 하나씩 흘러 나온다. 흥미롭다.

Seoul’s Contrasts

 

 

BBANG (2013)

1. Runaway 04:38

2. Islay smoky notes 05:00

3. Shikiori 06:01

4. Healthy cab 04:49

5. Improvisation 1 02:19

6. Drinking lab 05:38

7. Time lapse 04:47

8. The end ? 04:59

9. Improvisation 2 01:47

10. BBQ 04:11

11. Inside the blue box 03:33

12. Beside the blue box (+ Improvisation 3 – Ghost Track) 07:39

김종규

음악과 글쓰기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앨범리뷰와 인터뷰 등을 씁니다. radio7y@gmail.com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