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M] 1월, 데이빗 보위 외 4선

january_01

David Bowie – <Blackstar>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커펠트는 말했다. “개성은 비교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시작된다”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전작들조차 비교 불가한 ‘개성’을 남기고 떠난 보위의 수작. (희진킴)

라자루스의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단연 압권이었다. 자신의 죽음을 예상한 듯한 그의 의도에는 괴로움보다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랜디)

고정된 음악 스타일이 없다는 게 자신의 스타일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준 노장의 유작. 가사처럼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왠지 우리를 보고 있을 것만 같다. (새롬)

전체적으로 곡당 긴 러닝 타임을 가졌지만 지루하기는 커녕 밀도 높은 연주와 세련된 스타일의 사운드, 그리고 카멜레온 같은 매력에 빠져 신기하게도 더 집중해서 듣게 되는 앨범이다. 정말로 엄청난 창작력이다. (큐)


january_02

Suede – <Night Thoughts>

청춘을 노래하는 90년대 브릿팝의 아이콘 스웨이드의 일곱 번째 정규앨범. 오케스트라를 기반으로 웅장하고 환상적인 서사를 그려 나가는 이번 앨범은 이제 중년이 된 스웨이드의 무게감과 음악적 기반을 잘 보여준다. 다소 무겁지만 트렌드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그들만의 사운드로 ” 우리의 지난날(When you were young)을 아스라이 노래한다.  아름답고 관능적이다. 얄개 같던 브렛 앤더슨의 보컬은 여전히 위태로우며 트랙이 진행될수록 사랑과 고통, 외로움으로 점철된 우리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철학적인 앨범이다. (희진킴)


january_03

Tindersticks – <Hey Lucinda>

영국에서 탄생한 밴드 틴더스틱스(Tindersticks)가 3년만에 새 음반 <The Waiting Room>을 들고 돌아왔다. 1992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벌써 24년의 구력이지만 그 분위기는 촌스럽지 않고 세련됐다. 차분함과 경쾌함의 중간 지점에 있는 것 같은 멜로디 라인과 재즈 사운드, 그리고 강한 몰입을 유도하는 내공있는 보컬까지. 특히, 말을 건네는 듯한 스튜어트 스테이플스의 보컬은 “How We Entered”, “Like Only Lovers Can”에서 극대화된다. 이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나무 냄새 가득한 집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랜디)


january_04

방백 – <너의 손>

집중하지 않으면 잘 안들릴만큼 작은 목소리를 가졌고, 같은 팀이 아니어서 가끔 스쳐갈 때만 살짝 인사만 나누는, 좋게 말하면 꼰대스럽지 않고 나쁘게 말하면 속을 알 수 없는 회사 상사가 뜬금없이 한 잔 하자고 해서 따라간 단골집에서는 이 앨범이 들려오지 않을까. 사람과 사랑에 찌들어 더이상 젊은 시절의 열정은 사그라든 대신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그러니까 진짜 ‘어른의 노래’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앨범이다. 몇 년 뒤, 나는 이 앨범을 다시 들으며 ‘내 이야기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새롬)


january_05

Daughter – <Not To Disappear>

영국 출신 3인조 포크 록 밴드 도터(Daughter)의 두 번째 음반이다. 포크 록을 베이스로 삼고 있지만 드림 팝, 포스트 록 같은 다른 장르를 더해서 그 이상의 광활함과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 데뷔작 <If You Leave> 보다 훨씬 여유로워졌고 멤버 각자의 역할과 음악적인 부분 또한 훨씬 명료해졌다. 도터의 모티브가 되었던 캣 파워(Cat Power)나 더 엑스엑스(The xx)의 분위기는 물론 밴드 도터 라는 양념까지 제대로 넣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요즘처럼 추운 밤 공기를 마시며 집으로 걸어갈 때 자주 생각난다.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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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청춘들이 만드는 음악 웹진입니다. 국내외 불문, 장르 불문 가슴이 이끌리는 사운드라면 무엇이든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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