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FKA twigs 'Water Me'

이상한 나라의 FKA twigs ‘Water Me’

“엄청난 것이 온다”는 말은 FKA Twigs를 위한 표현일 테다. 1년 전쯤인가 그녀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잠시 넋을 잃었던 기억이 난다. 음악적 색깔은 완전히 다르지만 초창기 Bjork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FKA twigs는 영국 출신의 뮤지션이자 댄서. 최근 포티쉐드(Portishead)를 이어 트립합을 이끌어나갈 뉴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FKA Twigs라는 이름에서 ‘FKA’는 ‘Formerly Known As’의 약자로 동명의 아티스트 Twigs와의 분쟁을 막기 위해 붙인 것이란다.

이국적인 외모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스페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영국 남서부 지역인 글로스터셔 출신이지만 17세에 런던으로 건너가 댄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제시 제이(Jessie J)의 백댄서로 뮤직 비디오에 등장하면서부터라고.

드립팝, 알앤비, 트립합이 섞인 묘한 비트와 알앤비 가수 알리야(Aaliyah)를 떠올리게 하는 보컬이 어우러진 그녀의 음악은 발라드이긴 한데 굉장히 섹슈얼하며 원초적이다. 그 기괴하고도 압도적인 분위기는 그녀의 탁월한 표현력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는데 표정, 손 끝의 움직임, 몸 전체의 무브먼트 하나하나가 FKA twigs음악을 완성시킨다. 그런 까닭에 다소 난해한 ‘Water me’ 를 비롯한 각각의 ‘이상한 나라’는 그녀의 모험을 한층 다양하고 매력있게 만들어준다.

8월 중 그녀의 데뷔 정규 앨범이 나올 예정이라니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앨범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