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에 부치는 노래, Sharon Van Etten

듣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음악이 있는 것 같다.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Sharon Van Etten의 [Tramp] 앨범이 나에게 그랬다. 탁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 그런지와 포크를 바탕으로 한 록 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는 Sharon Van Etten의 음악은 들을 때마다 심금을 울렸다. Sharon Van Etten의 [Tramp]는 지금도 퇴근길에 즐겨 듣는 음악이다.

Sharon Van Etten은 뉴저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다. 음반 수집광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찍이 음악을 접했고 초등학교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 노래를 배웠다. 이후 기타는 독학으로 배운다. Van Etten은 대학에서 레코딩을 배우지만 자퇴하고 카페겸 레코드샵에서 틈틈이 곡을 쓰면서 5년 정도 일한다. 이때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Van Etten에게 너는 아직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만큼은 아니라며 폭언을 하며 기타를 망가뜨릴 정도로 신경질적인 성격이었다고. 결국 Van Etten은 6년 뒤에 “네 노래는 끔찍해” 라는 말을 듣고 떠났다고 한다. 그때의 일은 [Tramp]의 수록곡 “Serpents”에서 한 맺힌 목소리로 표현했다.

아무튼 그러고 얼마 뒤 Van Etten은 뉴욕으로 옮겨가 산전수전을 겪고 드디어 음악 활동을 하게 된다. 여러 음악 매체들은 그녀의 데뷔를 열렬히 환영했으며 ’21세기형 포크 음악’, ‘어떤 록 뮤지션이라도 그녀와 같은 화음을 낼 수 없을 것이다’ 등의 찬사를 했다.

얼마 전 발매된 Sharon Van Etten의 새 앨범인 [Are We There]은 그녀의 네번 째 정규 음반이다. 셀프 프로듀싱으로 진행된 본 앨범은 2년 전에 발매한 [Tramp] 이후 시간날 때마다 작업한 음악들을 모았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전작의 확장판이란 느낌이며 밴드 사운드가 한층 강화되었고 분위기는 한결 밝아졌다. 이번 음반을 통해 그녀의 삶이 조금은 안정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Sharon Van Etten은 현재 해외 인디 씬에서 중요한 위치에 올라가 있다. 지금은 새 앨범 발매 기념 해외 투어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자꾸만 손이 가는 Sharon Van Etten의 “Your Love Is Killing Me”는 나에게 있어 올해의 베스트 트랙이다.

Sharon Van Etten – Your Love Is Killing Me

Are We There (2014)

1. “Afraid of Nothing” 4:05

2. “Taking Chances” 3:50

3. “Your Love Is Killing Me” 6:18

4. “Our Love” 3:53

5. “Tarifa” 4:51

6. “I Love You But I’m Lost” 4:19

7. “You Know Me Well” 4:32

8. “Break Me” 4:01

9. “Nothing Will Change” 3:16

10. “I Know” 3:36

11. “Every Time the Sun Comes Up” 4:23

김종규

음악과 글쓰기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앨범리뷰와 인터뷰 등을 씁니다. radio7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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