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 폭주기관차 같았던 밴드 메츠(METZ) 내한 공연

22일 공연 중인 METZ ©Jongkyu Kim
22일 공연 중인 METZ ©Jongkyu Kim

캐나다 토론토의 펑크 록 밴드 메츠(METZ)의 첫 내한 공연이 지난 22일에 홍대 레진코믹스 브이홀에서 있었다. 지난해 정규 두 번째 앨범인 [II]를 발표하고 큰 호응을 얻은 메츠는 이번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서울에서 치렀다.

먼저 뜨거운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록 밴드 ‘웨이스티드 쟈니스’가 무대에 올라 오프닝 게스트로 공연을 했다. 마지막 곡 ‘뜨거운 것이 좋아’를 부를 때는 웨이스티드 쟈니스와 관객들 모두 “뜨거웠으면 좋겠어”를 외치며 크게 떼창을 했다. 무대 전체가 한층 달아 올랐다.

오프닝을 선 웨이스티드 쟈니스 ©Jongkyu Kim

오프닝을 선 웨이스티드 쟈니스 ©Jongkyu Kim

이어서 메츠가 무대에 올랐다. 첫 곡 ‘Headache’를 시작으로 ‘Get Off’, ‘Spit You Out’ 등 연이어 폭발적인 라이브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흥에 못 이겨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고 헤드벵잉을 했다. 중간에 한 관객이 흥분을 주체하지 못해 무대 위로 뛰어 들자 공연기획사 측에서 바로 제지했다. 공연 중간에 베이스의 크리스 슬로레쉬(Chris Slorach)는 “공연을 같이 즐기는 거니까 딱히 제지하지 않아도 된다”고 관객을 옹호했다.

메츠의 짧은 멘트가 끝나고 바로 또 이어서 공연에 들어갔다. 보컬 겸 기타리스트인 알렉스 에드킨스(Alex Edkins)의 사이키델릭한 연주와 샤우팅, 베이시스트 크리스의 둔탁한 저음, 드러머 헤이든 멘지스(Hayden Menzies)의 열정적인 드러밍… 이 삼인조가 만들어내는 퇴폐적이면서 자극적인, 그리고 충격적인 멜로디는 관객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날 메츠의 내한 공연은 월요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클럽 안이 한산할 정도로 관객 수가 적었다. 하지만 메츠는 그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화려하게 공연을 펼쳤다. 공연이 막바지로 흐를 수록 관객들은 무아지경으로 슬램을 즐겼다. 한 외국인 관객이 다이빙을 하려고 준비하자 관객들이 순식간에 모여 안전하게 받을 준비를 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알아서 척척하는 모습에 관객 모두 크게 호응했다. 클럽은 최고의 절정을 맞이 했다. 신이 난 메츠는 신곡 ‘Eraser’를 비롯해 밴드의 최고 히트곡인 ‘Wet Blanket’을 마지막으로 14곡을 숨가쁘게 풀어냈다.

공연의 막바지에 이를 때의 METZ ©Jongkyu Kim

공연의 막바지에 이를 때의 METZ ©Jongkyu Kim

지난주에 발행된 엠과의 인터뷰 뒤풀이겸, 공연을 끝낸 메츠의 알렉스와 잠깐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렉스는 “공연 전까지 피로가 안 풀려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 그렇지만 한국 관객들의 에너지와 열정이 너무 좋아서 금새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서 기쁜 얼굴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츠의 이번 해외 투어는 호주와 대만, 중국을 거쳐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마무리 됐다. 메츠는 이후 캐나다로 돌아가 세 앨범 작업에 착수한다. 다시 한번 메츠를 한국에서 만나길 기대해본다.

METZ – Wet Blanket (live)

김종규

음악과 글쓰기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앨범리뷰와 인터뷰 등을 씁니다. radio7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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