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재즈의 날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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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이다. 재즈의 가치를 알리고 재즈를 통해 세계 화합의 정신을 공유하자는 것. 세계 재즈의 날이 지정된 이래 매년 4월 30일이면 세계 각지에서 다채로운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도 이 특별한 날을 맞아 다양한 재즈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로 뉴욕 유명 재즈클럽 ‘블루노트’에서 단독공연을 갖고 매진 기록을 세운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저녁 7시, 낙원악기상가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세계 재즈의 날 기념 공연을 갖는다. 프랑스 재즈 트리오 띠에리 마이야르 트리오(Thierry Maillard Trio)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유러피안 재즈를 선보이며, 낙타사막별을 주축으로 밀스하우스에서는 “Jazz Party”가 열린다. 내달에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재즈 뮤지션들의 무대가 예정돼 있어 재즈 선율과 함께 5월의 신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에서는 세계 재즈의 날을 맞아 함께 듣고 싶은 특별한 재즈를 소개한다. 굳이 공연에 가지 않더라도 M과 함께하는 주옥같은 재즈곡들을 벗삼아 재즈의 정신을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

곽윤찬 – Opening Bell

한국인 최초로 미국 재즈 레이블 엠알씨(EmArCy)에 데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재즈 레이블 블루 노트(Blue Note) 아티스트 선정. 한국인 최초로 일본 재즈 시장 진출. 세계 재즈의 날을 맞아  항상 ‘한국 최초’의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국내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의 퓨전 재즈를 선곡했다. 퓨전과 정통 재즈를 오가며 전 세계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연주는 탁월한 멜로디 감각과 세련된 테크닉을 모두 갖췄다. 부드럽지만 절묘하며, 끊어질 듯하지만 자연스럽게 흐른다. 팝스타 브라이언 맥나이트, 기타리스트 폴 잭슨 주니어, 베이시스트 알렉스 알 등 최정상급 아티스트들도 그의 앨범에 참여한 바 있다. 일단 곽윤찬과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이 들려주는 깔끔한 재즈 그루브에 몸을 맡겨보자.(희진킴)


Billie Holiday – I’m A Fool To Want You

재즈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빌리 홀리데이’라는 이름을 한 번 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어두운 과거를 딛고 세계적인 재즈보컬리스트로 우뚝 섰다가, 마약중독으로 결국 생을 마감하고 만 그의 지나온 삶 자체가 재즈스럽지 않은가. 가창력, 음색, 비트감 같이 일반적으로 뮤지션의 실력을 평가하는 잣대만 놓고 보자면 당대 경쟁자(혹은 동료)들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어떻게 설명하기 힘든 ‘분위기’와 ‘호소력’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것 또한 재즈스럽지 않은가. 빌리 홀리데이의 지극히 클래시컬한 재즈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들어보면, 그녀의 목소리가 가진, 잔잔하게 와 닿는 힘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새롬)

 


Madlib – Slim’s Return

재즈곡 추천에 힙합 프로듀서의 이름이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작품을 만든 (하루에 비트를 50개씩 찍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믿거나 말거나이다) ‘Madlib’의 <Shades of Blue> 앨범의 수록곡이다. ‘Quasimoto’, ‘Yesterdays New Quintet’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하던 그가 가장 익숙학 ‘Madlib’이라는 이름으로 힙합 앨범으로는 드물게 재즈 레이블의 성지인 블루 노트에서 발매한 앨범이다. 이 앨범은 1965~1970년에 발매된 블루노트 레이블의 재즈 앨범을 Madlib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을 담고 있다. (당시 블루노트에서 발매된 앨범들은 기존의 정통재즈에서 벗어나 있는 팝적이거나 펑크(funk)의 영향을 받은 음악들이 많았다). 추천곡 ‘Slim’s Return’은 1969년에 발매된 Monk Higgins의 <Extra Soul Perception> 수록곡 ‘The Look of Slim’을 재해석한 곡이다. 원곡의 느낌은 살리면서 그 위에 둔탁한 베이스와 드럼 비트, 그리고 사운드 이펙트와 스크래치를 얹어 좀 더 친숙한 재즈 힙합곡으로 탄생시켰다. 재즈라는 장르가 낯설고 친밀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힙합을 비롯한 다양한 대중 음악 장르에 영향을 주고 재해석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재즈가 아닌’곡을 추천해보았다.  (윤주환)


Vijay Iyer Trio – Human Nature

Vijay Iyer는 인도계 미국인 2세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9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했지만, ACT 에서 발매한 <Historicity>, <Accelerando> 앨범으로 주목을 받고, 몇 년전부터는 ECM에서 앨범을 발매하며 좀 더 깊어진 본인의 음악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 좀더 접근하기 쉬운 ACT 발매 앨범 중에서 한 곡을 선정하였는데, <Accelerando> 앨범의 ‘Human Nature’ 이다. 모두 알고 있는 마이클 잭슨이 부른 바로 그 곡을 Vijay Iyer Trio의 방식으로 다시 해석한 것이다. 그는 주로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전형적인 재즈 트리오 형식으로 활동을 해왔는데, 이 앨범은 그 재즈 트리오 형식으로 얼마나 다양하고 참신하게 변주하여 음악적인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보여준 좋은 앨범이다. 더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스튜디오 라이브 영상을 링크하였다. 감상하면서 익숙한 음악과 재즈의 화학작용을 느껴보았으면 한다. (윤주환)


Hiromi Uehara The Trio Project – Desire

만약 ‘세계 재즈의 날’이란 이름에 걸맞는 대형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면 일본의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上原ひろみ, Uehara Hiromi)는 꼭 출연해야할 것 같다. 어쩐지 국내에서는 가수 김동률과의 버클리 동문으로 더 잘 알려진 그녀지만, 이미 14세에 체코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했고 17살 때 도쿄에서 만난 거장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Chick Corea)의 콘서트에서 함께 연주한 것으로 더 유명하다. 정교하고도 빈틈없는 테크닉, 작은 몸에서 나오리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에너지, 연주에 몰입할 때의 활짝 웃는 얼굴은 한번 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다. 지금도 전 세계를 돌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히로미는 재즈 팬 뿐만 아니라 재즈 아티스트들에게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2013년에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왔었는데 아쉽게도 그때 못 간 것이 한이다.(김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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