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 Thinking About

‘가수 민훈기’를 기억하는가? 야구팬이라면 “그 사람 해설위원(혹은 기자) 아니야?”라고,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민찬기(전 프로게이머)를 잘못 썼나?”고 반문할테고, 그 외 대다수는 모르겠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나 또한 ‘민훈기’라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빈센트(Vincent)의 행적을 추적하다보니 ‘<슈스케3(슈퍼스타K3)>에 나온 민머리에 선글라스 낀 탈락자’였던 그가 비로소 생각났다.

힙합과 R&B를 잘 알지 못하고 크게 좋아하는 편도 아닌 내 귀에도 빈센트의 이번 싱글 <Thinking About>는 단연 돋보였다. 날것에 가까운 어쿠스틱 사운드를 켜켜히 덧붙여 완성한 드라마틱한 구성에 담백함과 폭발력이 공존하는 보컬의 조화가 눈에 띈다. 무엇보다 여운 짙은 가사. 연인이 아니라도 ‘헤어짐’을 경험해봤다면, 각자 어떤 순간을 떠올릴 수 있겠다. 수많은 ‘트렌디한 노래’ 중에서도 눈에 띌 수 있는 이유다.

사실 이 곡에 확 끌려 몰아 들어본 빈센트의 전작들은 그다지 귀에 쏙 들어오진 않았다. 그런데 ‘FM Crew’ 소속으로 올해 발표한 두 곡(<Thinking About>과 <아무래도>)은 무언가 다르다. 어떤 변화가 있던건지 잘 모르겠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초반 탈락자였던 그가 보여준 발전은 앞으로 나올 작품을 기대케 하기 충분하다.

새롬

날 때는 절대음감이었으나 지금은 그냥 노래 좋아하는 직장인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지금은 피아노처럼 키보드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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