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찬미하다 W&Whale ‘Stardust’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2인조 그룹 ‘코나’를 무척 좋아했었다. 댄스와 발라드가 유행하던 90년대, 유행을 살짝 비켜가듯 열대처럼 순수하고 나른한 그들의 음악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이소라가 피처링 하기도 한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대변하는 추억의 노래가 되어버렸다.

코나는 사라졌지만 W는 남았다. 코나의 리더이자 보컬, 히트곡의 작곡까지 담당했던 배영준이 한재원, 김상훈과 함께 그룹 W(Where The Story End)을 결성한 것. 국내에 일렉트로닉 음악을 대중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06년 대중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다소 실험적인 W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W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보컬 Whale의 등장이었다. 플럭서스 오디션과 각종 프로젝트 앨범 참여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재능을 입증한 웨일의 영입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W&Whale이란 이름으로 발매한 첫 앨범 <Hardboiled>를 통해 W는 물론 Whale 역시 음악적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보다 대중적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Stardust’는  첫 앨범의 수록곡이자 밤이면 문득 문득 떠오르는 노래. 자신들의 밤이 타인의 낮보다 아름답다며 밤을 찬미한 코나의 이력(?) 탓인지 그들의 음악은 어둠이 내린 뒤에야 더욱 듣고 싶어진다.

when you look in the sky
별이 불어오던 밤
푸른 달, 푸른 숲, 푸른 너의 숨소리
텅 빈 하늘 가득 여름 별자리
고운 빛 가득한 오색 은하수

눈부신 우리는

more than a shining star
꿈을 꾸는 너의 눈빛.
more than a word can say
바로 지금 이 한순간.

run baby, run
깊은 밤을 날아서
슬픈 잠, 슬픈 꿈, 슬픈 눈물은 안녕
은빛 물결 다시 별의 바다로
마음껏 즐거운 나의 고래 한마리

빛나는 우리는
more than a shining star
꿈을 꾸는 너의 눈빛.
more than a word can say
바로 지금 이 한순간.

더, 조금 더
너의 노랠 듣고 싶어
더, 한번 더
너와 함께 별을 세던 그 밤.
그 하늘 위로
Oh

more than a shining star
꿈을 꾸는 너의 눈빛.
more than a word can say
바로 지금 이 한순간.

more than a shining star
꿈을 꾸는 너의 눈빛.
more than a word can say
바로 지금 이 한순간.

희진킴

편집장. 음악과 사람, 공연에 대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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