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명곡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거장의 명곡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최근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이 KBS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화제다. 마이클 본튼은1990년대초 블루 아이드 소울(blue-eyed soul, 백인들이 부르는 소울 및 리듬 앤 블루스)의 대명사로 불리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팝의 거장 중 하나다. 이름은 모를지라도 그 특유의 목소리와 노래 한 소절만 듣는다면 “아, 그 노래!”하고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테다.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 불리는 임재범이 MBC <나는 가수다>를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면서 익숙해진 이름일 수도 있다.

실제로 마이클 볼튼은 1975년 데뷔한 후 1990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팝 보컬 상을,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는 6차례나 수상하며 수많은 명곡들을 낳았다. 독보적인 음색과 짙은 호소력, 가창력까지 갖춰 가수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송라이터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빌보드 싱글 차트에 작곡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긴 곱슬머리를 휘날리며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볼튼은 출중한 외모 덕에 각종 잡지에서 최고의 매력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불후의 명곡>에서 내로라하는 국내 가수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긴장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과거 그의 인기와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박정현, 씨스타 효린, 에일리 등이 그의 히트곡을 멋지게 소화했고 소향은 탁월한 가창력으로 ‘Lean On Me’를 불러 박정현의 ‘Completely’를 제치고 우승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무대는 문명진의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사실 이곡은 노래 좀 한다 하는 뮤지션이라면 한번쯤 불러봤을 법한 노래다. 실제로 볼튼과 음색이 비슷하기로 알려진 임재범을 비롯해 엠씨 더 맥스의 이수, 나얼 등이 여러 무대를 통해 이 노래를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곡 중 하나라 할 수 있는데 마이클 볼튼은 문명진의 노래를 듣고 “지금껏 들어본 것 중 문명진의 무대가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문명진에게 프로듀싱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문명진이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마이클 볼튼의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는 볼튼의 최고 히트곡이자 그가 1983년 더그 제임스(Doug James)와 함께 작곡한 노래다. 사실 이 곡은 볼튼이 부르기 전 미국의 여성 팝가수 로라 브래니건(Laura Branigan)이 최초로 발표했는데 이는 빌보드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89년 마이클 볼튼이 자신의 버전으로 불러 발표하면서 1990년 빌보드 핫 100,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에서 1위를 하며 전 세계적인 명곡으로 거듭났다. 이 노래를 통해 마이클 볼튼은 가수로서 동시에 작곡가로서 본인의 역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마이클 볼튼이 부르는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1983년 이 노래를 처음 히트시킨 로라 브래니건의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는 현대 팝음악을 대표하는 곡(something of a modern pop standard)으로 일컬어지며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수십번에 이르러 리메이크 된 바 있다. 특히 스페인어로 바꿔 부른 라틴 팝 버전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라틴 팝 가수 Danny Rivera가 1990년 처음 스페니쉬 버전인 ‘Como he de vivir sin tu cariño’를 불러 빌보드 핫 라틴 송 차트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5년 이탈리아 가수 Filippa Giordano가 스페인어 버전을 재해석했고 이밖에도  핀란드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돼 각국에서 사랑을 받았다.

스페인어로 부르는 것도 이색적이지만 뮤직비디오를 보면 정말 오래된 노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원곡의 특성상 발라드로 리메이크한 경우가 많지만 재즈나 연주곡, 어쿠스틱으로 재해석되기도 했다.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가 부르는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I could hardly believe it
When I heard the news today
I had to come and get it straight from you
They said you were leavin’
Someone’s swept your heart away
From the look upon your face, I see it’s true
So tell me all about it, tell me ’bout the
Plans you’re makin’
Then tell me one thing more before I go

Tell me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Now that I’ve been lovin’ you so long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How am I supposed to carry on
When all that I’ve been livin’ for is gone

I didn’t come here for cryin’
Didn’t come here to break down
It’s just a dream of mine is coming to an end
And how can I blame you
When I build my world around
The hope that one day we’d be so much
More than friends
And I don’t wanna know the price
I’m gonna pay for dreaming
When even now it’s more than I can take

Tell me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Now that I’ve been lovin’ you so long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How am I supposed to carry on
When all that I’ve been livin’ for is gone

And I don’t wanna face the price
I’m gonna pay for dreaming
Now that your dream has come true

덴마크 출신의 뮤지션 Tim Christensen의 어쿠스틱 버전

참고로 다음달 21일과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이클 볼튼이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워낙 국내에서 사랑 받는 뮤지션이다 보니 그 동안 몇 차례에 걸쳐 한국팬들을 만난 바 있다. 2012년 이후 2년 만에 갖는 콘서트라고 한다. <불후의 명곡>을 통한 친숙함 덕분에 이번 콘서트 분위기는 전과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게스트도 누가 될지 문득 궁금해진다. 문명진과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를 함께 부르진 않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