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아이의 ‘감기’


가장 한가할 줄 알았던 10월인데, 이런저런 회사일이 무더기로 밀려오면서 말도 안되게 바쁜 한 달을 보내고 있다. 그 와중에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모임들까지 겹쳐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만신창이다.


목요일 새벽까지 야근하고 쓰러지듯이 잠들었는데, 일어나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만큼 목이 아팠다. 빨래 말린답시고 창문을 열어논 상태로 잤나보다. 출근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대충 씻고 나간 게 상황을 악화시켰다. 헤롱헤롱 거리다가 보내버렸다.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방청소 좀 하고 동네 카페에서 허브차 한 잔 마시니 그나마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황금같은 주말은 이미 다 지나가버렸다.


왠지 짜증나고 서러워서 울적하게 침대에 누워있다. 기분전환하기 위해 신나는 노래나 들을까 하다가, 그냥 이 기분 그대로 쓸쓸한 노래를 선택했다. 홍대 앞 라이브클럽 ‘빵’이 내놓은 세 번째 앨범에 수록된 어른아이의 ‘감기’. 빵 컴필레이션은 그 시대 홍대에 흐르는 음악을 가장 다양하게 보여주는 음반이 아닐까 싶다. 2007년 이 앨범이 나왔으니 그 시절 홍대의 풍경을 반추하며 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

새롬

날 때는 절대음감이었으나 지금은 그냥 노래 좋아하는 직장인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지금은 피아노처럼 키보드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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