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M] 7월, 맥스웰 외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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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well – <BlackSUMMERS`night>

70~80년대 과거 소울 음악의 토대위에 현대적인 사운드와 보컬색을 입힌 Neo-Soul 이라는 장르가 D’angelo, Erykah Badu, Jill Scott 등의 뮤지션들에 의해서 90년대 중후반부터 주목 받았었다. 96년 <Maxwell`s Urban Hang Suite>로 주목 받으며 데뷔한 Maxwell 역시 그 중 하나이다. 특유의 팔세토 창법과 섬세한 멜로디, 여백이 느껴지는 리듬 편곡으로 주목 받았고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 하고 있다. 8년만에 낸 지난앨범에 이어서 7년만에 3부작의 두번째 앨범을 발매하였다. 두 장의 앨범,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특유의 진하지만 섬세한 보이스에 세월의 무게가 더해지게 되었으며, 이전의 스타일은 유지하되 답보하지 않는 음악을 들려준다. 앨범이 발매되기 전에 처음으로 공개되었던 ‘Lake By Ocean’부터 선공개 되었던 ‘Gods’, ‘1990x’ 에서는 Maxwell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기다렸을 목소리, 과하지 않게 배치되어 깊이와 담백함을 유지하는 코러스 및 악기 구성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또한 변칙적인 박자 구성이 인상적인 ‘The Fall’이나 비장미가 느껴지는 ‘Lost’에서는 이전 작품에서 듣던 것과는 조금 다른 시도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Listen Hear’와 연주곡 ‘Night’로 담담하게 앨범을 마무리하며 이제 또 언제 나올지 모르는 Maxwell의 인생 3부작 마지막 편을 기다리게 만든다 (윤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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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Beck – <Loud Hailer>

거장의 귀환. 전설적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6년 만에 엄청난 앨범을 들고 왔다. 롤링스톤지와의 인터뷰에서 “There’s a lot of Jimi in there.”라는 그의 말처럼 앨범은 사이키델릭과 블루스 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단순히 과거의 스테이지에 머물지 않는다. 펑키한 기타 연주는 현대의 감성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으며 하드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두 명의 젊은 여성 뮤지션 Rosie Bones(보컬)와 Carmen Vandenberg(기타)가 피처링과 연주는 물론 작곡에도 직접 참여했다.  제프 벡은 지난 앨범에서도 Joss Stone, Imelda May 등 다른 보컬들과도 호흡을 맞춘 바 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이 두 뮤지션이 조력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팀원으로서 앨범을 완성시킨다. 올해 나이 72세의 제프 벡은 앨범 <Loud Hailer>를 통해 이미 전설이 된 그의 서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희진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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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 <신의 놀이>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이랑이 얼마 전 2집이자 마지막 앨범이 될 <신의 놀이>를 발표했다. 1집 <욘욘슨>은 맥북 한 대로 간소하게 녹음했다면, <신의 놀이>는 이랑이 좋아하는 공간인 아메노히 커피점이 늦은 시간 문을 닫으면 들어가서 데드라인 없이 틈틈이 녹음했다고 한다. 앨범은 시디가 없이 책만 있으며 음악은 책 안에 든 밴드캠프 다운로드 코드를 입력해야 다운 받을 수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음반을 내고 싶었다는 이랑의 바람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신기한 앨범이다. 첼로 한대와 이랑의 목소리만으로 무려 7분에 육박하는 이야기를 담은 곡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괜히 듣고 있으면 울컥하게 만드는 ‘가족을 찾아서’, 일본에서의 일을 담은 ‘도쿄의 친구’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음악이기에 지극히 가슴에 머문다. 이랑의 이야기가 담긴 글도 좋다. 과연 CD로 나왔으면 이정도까지 울림을 줄 수 있을까. 음악을 담은 매체를 고민하고 이런 시도를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김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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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ezy – <No Hard Feelings>

일리노이에서 다듬은 감성이 세계를 겨냥하고 있다. 드리지(Dreezy)의 데뷔 앨범이 지난 15일에 발매된 것.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알앤비, 힙합 아티스트 드리지가 지난 15일에 데뷔 앨범 <No Hard Feelings> 를 발매하면서 그동안 드리지가 숨겨왔던 실력이 공개됐다. 최근 위켄드(The Weeknd), 미구엘(Miguel), 즈네이 아이코(Jhene Aiko) 등 알앤비 장르의 아티스트가 각광받는 시점에서 드리지는 알앤비 영역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25일 애플 뮤직에서 이번주의 새로운 아티스트에 선정된 바 있으며, 피치포크에서는 “깔끔한 팝과 거친 랩의 균형을 완벽하게 형성하고 있다”며 그녀의 데뷔 앨범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데뷔 앨범은 총 19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순히 트랙들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구성으로 엮은 재치가 돋보인다. 인트로를 필두로 “That’s My Cousin”, “Drunk Jamel” 등 트랙은 짧은 상황극이나 대사를 통해서 앞뒤 트랙을 이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앨범을 듣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앨범에 몰입하게 해준다. 한편, 각각의 트랙에서도 “We Gon Ride”, “Afford My Love”등은 강렬한 랩을 담고 있지만, 반대로 “Wasted”, “Close to You”등 트랙에서는 부드럽고 리드미컬한 알앤비 보컬을 보여주며 흑인 음악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드리지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제 제대로 첫발을 내딛은 드리지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는 않지만, 분명히 틀린 방향으로 내딛은 건 아니다. 묻어가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선구적인 실력을 가진 아티스트로 거듭나길 바라는 바이다. (김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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