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리꼬, 벌써 일년

회사 동기들과 점심 먹으러 간 식당에서 Wham의 ‘Last Christmas’가 흘러나왔다. ‘겨울만 되면 맨날 나오는구나’ 등등의 이야기를 하다가, 작년에는 왠지 이 노래를 적게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기가 답을 줬다.

렛잇고만 들어서 그랬겠지

<겨울왕국(원제 Frozen)>의 우리나라 개봉일은 올해 1월 16일이었다(미국 개봉일은 2013년 11월 19일). 하지만 겨울왕국의 타이틀곡이랄 수 있는 ‘Let it go’는 유튜브에 공개되어 개봉전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디즈니가 ‘Let it go’를 선공개한 것은 이 영화의 기록적인 흥행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신의 한 수 였다.

임베드한 영상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버전. 이런저런 일이 겹쳐서 힘들었던 작년 겨울, 가장 많은 위안을 준 노래가 ‘Let it go’의 프랑스 버전인 ‘Liberee, Delivree’였다.

Liberee, Delivree

Je ne mentirai plus jamais

자유로이 해방되어

난 결코 거짓을 말하지 않을 거야

 

Liberee, Delivree

C’est decide, je m’en vais

자유로이 해방되어

분명하잖아, 난 떠나는 거야

 

J’ai laisse mon enfance en ete

Perdue dans l’hiver

내 유년은 여름에 남겨뒀어

겨울 속을 헤매이며

 

Le froid est pour moi,

Le prix de la liberte.

이 추위는 내겐

자유의 대가야

‘이 추위는 내겐 자유의 대가야’. 정말 프랑스다운 가사이지 않나.

유튜브 돌아다니며 온갖 ‘Let it go’ 카피버전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낸 지도 1년이 지났다. <겨울왕국>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천만명이 극장에서 본 애니메이션이 되는 등 기록적인 흥행을 했고, ‘Let it go’는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나는 계약직에서 정규직이 되었고, 자유의 대가로 고시텔에서 지내고 있다.

질리게 들었던 ‘Let it go’인데 다시 들어도 참 좋다. 오랜만에 지난 겨울을 생각하며 ‘Let it go’ 매들리로 하루를 채워봐야겠다.

새롬

날 때는 절대음감이었으나 지금은 그냥 노래 좋아하는 직장인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지금은 피아노처럼 키보드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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