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과 이파네마의 소녀

aktm

리우 올림픽 마스코트 비니시우스(좌)와 패럴림픽 마스코트 통(우)

남미 최초의 올림픽 ‘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보사노바곡 “이파네마의 소녀(The girl from Ipanema)”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삼바에서 진화한 보사 노바의 진원지답게 이번 리우 올림픽의 마스코트명을 다름 아닌 유명 보사노바 뮤지션의 이름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올림픽 마스코트로 채택된 비니시우스(Vinicius)와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통(Tom)은 각각“이파네마의 소녀”의 작사가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스(1913―1980)와 작곡가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별명 통·1927―1994)의 이름을 빌려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리우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브라질 사람들의 정서와 마음을 모라에스와 조빙이 제대로 대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곡은 비틀스의 “예스터데이”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녹음된 음악 2위라는 통계가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하다. 여기서 소개하는 버전은 오늘날까지 보사 노바 명반으로 손꼽히는 스탄 게츠와 조앙 질베르토의 1963년작이다.(질베르토의 아내 아스트루드는 직업 가수가 아니었지만 앨범 녹음에 참여함으로써 명성을 얻게 된다)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의 이름은 32만여 명의 투표로 결정됐고 이 중 44%가량이 비니시우스와 통을 택했다고 한다. 리우올림픽은 준비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마스코트명만큼은 정말 탁월한 결정이 아니었나싶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도 먼 땅이지만 이 멋진 보사노바 한 곡과 함께 이파네마 해변을 떠올리며 미리 축제의 열기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희진킴

편집장. 음악과 사람, 공연에 대해 글을 씁니다.

You may also lik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