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사운드트랙, 빌보드 No1 데뷔

오랜만에 영화 사운드트랙이 빌보드차트 넘버1으로 데뷔했다. 잘 나가는 마블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DC코믹스 세계관에 등장하는 빌런들을 한데모아 만든 <수어사이드 스쿼드(Sucide Squard)>(이하 SS)의 사운드트랙 ‘The album’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사운드트랙이 넘버1 데뷔한 건 <피치 퍼펙트 2(Pitch Perfect 2 ; 국내명 ‘피치 퍼펙트 : 언프리티 걸즈)> 이후 꼬박 1년 만이다.

6월에 사전 공개된 싱글 두 곡 ‘Heathens'(Twenty One Pilots)‘Sucker For Pain'(Lil Wayne, Wiz Khalifa & Imagine Dragons w/ Logic & Ty Dolla $ign ft X Ambassadors)‘만으로 SS 사운드트랙은 음악팬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뚜껑을 열고보니, 그 기대에 걸맞게 무려 스크릴렉스와 릭 로스가 함께 만든 ‘Purple Lamborghini’를 시작으로 에미넴, 릴 웨인, 이매진 드래곤, 패닉 엣 더 디스코, 케라니, 그라임스 등 꽤나 인기있는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다. SS팬뿐만 아니라 각 뮤지션 팬들도 만족시킬만큼 퀄리티도 준수하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패닉 앳 더 디스코가 리메이크한 ‘Bohemian Rhapsody’가 기억에 남는다.

이 좋은 노래들이 영화에 완연히 녹아들지 못했던 점은 영화팬과 음악팬 모두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2년 전 대박흥행을 터뜨린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를 따라하려다가, 이도저도 안된 느낌이 강하다. 역시 빌보드차트에 넘버1으로 데뷔한 가오갤 사운드트랙 ‘Awesome Mix Vol.1’은 ‘주인공의 엄마가 남겨준 유품’이라는 설정으로 개연성을 확보하고, 딱 필요한 만큼 영리하게 활용한 덕분에 음악적으로도 영화적으로도 호평받았다. 반면 SS는 어떤 배경설정 없이 무작정 올드팝을 끌어쓰고, 영상처럼 음악도 뚝뚝 끊어 사용해서 몰입을 방해했다. 2014년 <그래비티>로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을 받은 스티븐 프라이스가 이 영화의 음악감독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다양한 뮤지션의 새로운 면모와 익숙한 면모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사운드트랙을 생각하며 영화관에 갈 생각이 있다면 큰 기대는 하지 않기를 추천한다.

새롬

날 때는 절대음감이었으나 지금은 그냥 노래 좋아하는 직장인 피아니스트를 꿈꾸다가 지금은 피아노처럼 키보드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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