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님이 돌아왔다, Sleater-Kinney "No Cities to Love"

누님이 돌아왔다, Sleater-Kinney “No Cities to Love”

“펑크는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던 이른바 ‘Riot Grrrl(라이엇 걸)’ 안으로 한정하지 않아도, 슬리터 키니가 90년대 중반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 97년에 발매한 <Dig Me Out> 같이 배경지식 없이도 충분히 엄지 손가락 내밀만한 작품활동을 선보인 그들이었다(모르긴 몰라도 ‘그녀들’이라는 표현은 싫어할 것 같다).

 딱히 슬럼프도 없던 슬리터 키니가 <The Woods>를 끝으로 돌연 해체를 선언한 지 10년이 지난 2015년, 해체할 때와 마찬가지로 난데없이 앨범을 내놓았다. “추워? 이거 듣고 뛰면 땀 좀 나지 않겠어?”라며 누님들이 준 선물일까? 슬리터 키니 팬 뿐만 아니라 이 이름을 처음 들어본 리스너들까지도 신나게 즐길 수 있을 펑키한 트랙으로 꽉꽉 채웠다.

2015년 포문을 연 슬리터 키니 누님들을 환영하며, 올 한 해에도 좋은 앨범이 가득하길 바란다. 물론 2015년 결산에서 이 앨범을 놓칠 것 같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