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넷, 신혼(Honeymoon)

열넷, 신혼(Honeymoon)

                   

 

Heejin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 Fluxus Voices (원곡: 코나)

한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 사람이 걸어온 하나의 새로운 세계와 조우하는 것.

결국 결혼이란 자신이 끌어 안고 있던 세계를 상대에게 조금씩 내어주는 과정이 아닐까.

“언젠가 이 세상의 모든 아침을 나와 함께 해줘”

이 한 마디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까닭.

 

 

 

Dancing in the moonlight – Toploader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밤이 새도록 춤을 추는 것보다 황홀한 일이 또 있을까.

음악이 없어도 괜찮다. 달빛이 리듬이 되어줄 테니까.

 

 

오르막길 – 윤종신(feat.정인)

결혼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길을 닦아나가는 일이 신혼의 반짝임처럼 늘 달콤할 수만은 없는 법이다.

그러나 그것이 내리막이든 오르막이든 함께 갈 수 있다는 것.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Saerom

다행이다 – 이적

왜 이 노래가 질리게 축가로 나오는지, 남들 결혼식장에서는 투덜거려도 정작 본인이 결혼할 무렵이면 생각나는지는 가사를 곱씹어보면 안다.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라는 거

이보다 더한 ‘힐링’이 어디 있단 말인가.

 

 

 

Te Quiero tanto – Onda Vaselina

Te Quiero tanto tanto tanto tanto tanto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당신을 사랑합니다.

 

불타오를 듯 열렬히 사랑하는 모습도 나쁘지 않으나, 지금은 왠지 소소히 알콩달콩 사랑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고 따라가고 싶더라. “널 위해서 하늘의 별도 따다주겠어!” 같은 허풍 같기도 하고 허세 같기도 한 말보다 “정말 정말 정말 사랑해”가 유치하지만 더 아름답지 않나?

 

 

 

당신과 만난 이 날 – 임기훈

고비 없는 사랑이 어디 있을까. 고로 고비 없는 신혼 또한 없으리라.

그 고비를 잘 넘기는 방법은 바로 지금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냥 지금 이대로 멈춰서도 아쉽지 않을 만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