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어사이드 스쿼드’ 사운드트랙, 빌보드 No1 데뷔
오랜만에 영화 사운드트랙이 빌보드차트 넘버1으로 데뷔했다. 잘 나가는 마블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DC코믹스 세계관에 등장하는 빌런들을 한데모아 만든 ‘수어사이드 스쿼드(Sucide Squard)'(이하 SS)의 사운드트랙 ‘The album’이 그 주인공이다.

Musicmap – 팝세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뜻하지 않게 지난 2주 중 절반을 나눠서 휴가로 쓰게 되었다. 그런데 덥다. 예년이라면 펜타포트를 갔겠지만, 그동안 야근에 쩔어있다보니 체력이 떨어져 패스했다. 에어콘은 있으나 심심하게 집 안에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은 우연찮게 발견한 한 웹사이트 덕분에 깨졌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꼭 즐겨찾기에 등록을 해야할…

빈센트 – Thinking About
‘가수 민훈기’를 기억하는가? 야구팬이라면 “그 사람 해설위원(혹은 기자) 아니야?”라고,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민찬기(전 프로게이머)를 잘못 썼나?”고 반문할테고, 그 외 대다수는 모르겠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나 또한 ‘민훈기’라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빈센트(Vincent)의 행적을 추적하다보니 ‘<슈스케3(슈퍼스타K3)>에 나온 민머리에…

엠버(f(x)) – Borders
f(x) 멤버 혹은 예능 패널로서의 엠버만을 기억한다면, ‘엠버가 이런 곡을 소화한다니!’라고 놀랄 수도 있겠다. f(x)에서 발표한 몇몇 곡에서 간간히 준수한 보컬 능력을 선보였던 엠버는 지난 해 나온 미니앨범을 통해 보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에 SM STATION 프로젝트의…

재처럼 소복히 쌓이는 MOT만의 감성
대학교 1학년 가을에 <비선형(Non-Linear)>을 접했고, 전역한 뒤 홀로 찾아간 첫번째 GMF(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 MOT의 라이브 무대를 처음 지켜봤다. 두 번 모두 절대 잊지 못할만큼 또렷이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그러한 신선함, 첫번째 트랙이 시작하자마자 감탄이 터져나오거나 소름이 돋는 경험을 기대했다면, 8년 만에 나온…

콩데나스트에 인수된 피치포크 … 독립성 지켜질까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생긴 무수한 음악웹진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웹진을 꼽으라면 ‘피치포크(Pitchfork)‘를 빼놓을 수 없다. 1995년에 설립된 피치포크는 많은 사건사고를 겪으면서도 꾸준히 성장해, 이제는 자체 페스티벌(Pitchfork Festival) 뿐만 아니라 인터넷 라디오와 방송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음악비평의 질을 떠나…

마션, 어느 ‘starman’의 고군분투기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에 이어 <마션>까지. 나 같은 SF매니아에게 이보다 신나는 일이 있을까. ‘어떤 영화가 더 좋은가’를 두고 사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는, 다시 말해서 모두 걸작인 SF영화가 줄줄이 개봉하니 말이다. 이미 원작 소설을 봤기 때문에 ‘긍정’이 넘치는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이걸…

로로스, 가늘지만 짙은 10년을 보내고 이별을 고하다
자취하던 대학생 시절, EBS <스페이스 공감>은 잠 오지 않는 늦은 밤에 틀기 딱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은 어느 여름날에도 습관처럼 공감을 플레이했다. 침대에 비스듬히 기댔던 나는, 몇 분 지난 뒤 몸을 일으켜 모니터에 빨려들어갈 듯 집중했다. ‘소리로 칠한 그림’이란…

와인하우스에 취하는 축축한 여름밤
아직도 기억난다. 나는 전날 여자친구와 크게 싸웠고 후배는 여자친구와 깨졌다. 우리들의 상황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불꺼진 자취방과 비가 곧 내릴 것 같은 바깥은 우중충했다. 두서없이 기타줄을 좡좡 갈기던 후배가 뜬금없이 말했다. 형. 와인하우스 죽었대요. 와인하우스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2011년 7월 24일…

사랑해도, 사랑안해도 괜찮아. 그것이 네 의지에서 비롯되었다면
미국 연방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정과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이곳저곳을 수놓은 무지개 깃발을 보며 그녀와 이 노래, 정확히는 뮤직비디오가 생각났다. 전역 후, 해외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만난 그녀는 의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이면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였다. 제대로 된 병원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