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음악] 모멸사회와 우리 안의 조현아](http://webzinem.co.kr/wp-content/uploads/1/cfile30.uf.2264044E54A371AD11D614-e1423988696227-150x150.jpg)
[책과 음악] 모멸사회와 우리 안의 조현아
인간의 행동을 이끄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는 말처럼 객관적 이성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좌우하는 걸까? 김찬호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저서 <모멸감 –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이하 모멸감)>에서 “감정은 이성보다 더욱 근본적이고 강력하다”고 말한다. 감정이란 부수적이고 지엽적인 잉여가 아니라, 중대한 인간사를 좌우하는…

노피치온에어, 폭풍 속을 유영하다
언젠가 군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힙합 뮤지션 PNSB의 음반을 소개한 적이 있다. 설익은 듯 맛있는 그의 음악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했으나 무엇보다 로컬 씬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반성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같은 맥락으로 그가 속해 있는 군산 기반의 레이블 애드밸류어(ADDVALUER)의 행보에 자연스레 주목하게 됐다. 지난 17일 애드밸류어…

7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토이로 “Da Capo”
토이 – Da Capo (2014) 토이 7집이 발매되었던 18일 광화문 교보 핫트랙스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있었다. 오픈 시간인 9시 반이 되자마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유희열의 친필사인이 들어간 토이 7집을 사려고 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신보를 사려고 줄을 서는 아이돌 그룹 팬들의 모습은 봤어도 2030세대들(토이 팬들을 이런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너무 포괄적이고 고루한 표현일지 모르겠다)의 그런…

갈 데까지 가보는 음악의 항해자들 ‘단편선과 선원들’
단편선과 선원들 – 동물 (2014) 단편선이란 사람의 이름은 참 많이 들었다. 진보신당에 있었던 적이 있으며 자립음악생산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음악 외에 글을 좀 쓰고 있고 별명이 ‘홍대 아이유’라고 불리는(정작 홍대 아이유 결정전에서 우승한 것은 곽푸른하늘이지만), 괴짜 같은 사람이라고. 단편선의 음악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호불호는 갈리긴…

똘끼 충만한 영화 “프랭크” 속 이야기
영화 <비긴 어게인>을 보고 얼마 뒤인 9월 25일, 함께 대담을 나눴던 최소녀와 같이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의 영화 <프랭크 Frank>를 관람했다. 흥미진진했던 <프랭크>의 예고편이 구미를 당겼고 선댄스 영화제와 제천 국제음악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하니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영화는 좋았다. 영화가 끝나고 최소녀와 같이 한잔 하면서…

북유럽 감성 담은 재즈 피아노 – 얀 룬드그렌 트리오
Jan Lundgren Trio – Flowers Of Sendai (2014) 몇 년 전에만 해도 소수 마니아 층에서 인기를 끌던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 되고 있다. 실용적이면서 절제되어 있지만 정감 있는 디자인, 강렬하지만 따뜻한 색감, 자연환경을 닮은 패턴이 특징이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영화 후기] "비긴 어게인"에 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http://webzinem.co.kr/wp-content/uploads/1/cfile27.uf.232F4350541E8F7A09A480-150x150.jpg)
[영화 후기] “비긴 어게인”에 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
영화 <비긴 어게인>이 음악 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9월 20일 기준 2,312,491명). 현재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영화는 2014년 국내 개봉한 다양성 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존 카니 감독의 전작 <원스>가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독립영화계에…

지금 일렉트로 팝의 대세, Chvrches
올해 초였던가, 나는 여느 때처럼 음반 매장에서 음반을 고르고 있었다. 그러다 처치스(Chvrches)의 [The Bones of What You Believe]를 찾았다. 당시 [The Bones of What You Believe]는 피치포크,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 NME를 비롯한 해외 음악 매체에서 하나 같이 “2013년 올해의 음반”…

프란시스 하(Frances Ha)가 그린, 아무튼 사랑스런 우리의 시대
얼마 전, 비 오는 날 심야에 나를 포함한 관객 3명은 영화 <프란시스 하(Frances Ha)>를 극장에서 보았다. 소수의 관객들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 본 적이 얼마만이던가. <프란시스 하>는 흑백톤으로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영화는 미국 뉴욕의 풍경과 사람들을 담았지만, 간혹 프랑스처럼 보인다. 줄거리는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