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로스, 가늘지만 짙은 10년을 보내고 이별을 고하다
자취하던 대학생 시절, EBS <스페이스 공감>은 잠 오지 않는 늦은 밤에 틀기 딱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은 어느 여름날에도 습관처럼 공감을 플레이했다. 침대에 비스듬히 기댔던 나는, 몇 분 지난 뒤 몸을 일으켜 모니터에 빨려들어갈 듯 집중했다. ‘소리로 칠한 그림’이란…

로로스 따라 슈게이징으로
로로스가 오랜만에 앨범을 냈다. 일이 바빠서 발매일을 잊고 있다가 부랴부랴 주문을 넣었다. 음원파일은 따로 구매하지 않고 직접 변환하려고 했는데 “팬이라면서 음원도 따로 안사냐”는 친구의 핀잔에 고민하고 있다. 뮤지션이나 밴드의 정체성을 장르에 따라 구분하는게 적절치 않다는 건 알지만, 로로스를 이야기하면서 슈게이징을 빼놓을 수…

셋,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Journey)
희진 The Verve – Bitter Sweet Symphony 인생이 한 편의 교향곡을 완성해 가는 여정이라면 우리는 아직 1악장도 채 끝마치지 못한 거라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발길이 이끄는 대로 가다 보면 인생의 단맛 쓴맛 다 보게 될 걸? …